모나리자, 이번엔 '케이크 테러' 당해..수난의 역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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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수난시대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중인 모나리자가 이번에는 난데없는 '케이크 테러'를 당했다.
모나리자에 가해진 테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3년에서 1519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는 그동안 각종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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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하고 휠체어 탄 남성, 케이크 투척해 테러
1950년대 황산 테러 이후 방탄유리 덧대어
다행히 그림에 직접적인 손상 없어
'모나리자'의 수난시대는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중인 모나리자가 이번에는 난데없는 '케이크 테러'를 당했다. 다행히 방탄유리 덕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30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전날 얼굴에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쓴 채 여장을 한 남성이 휠체어를 타고 모나리자에 접근한 뒤 케이크를 투척했다. 모나리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전시관에는 항상 관람객이 넘쳐나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 그럼에도 테러가 가능했던 건 보통 장애인 관람객에게 전시 작품 앞쪽 자리를 내어주는 배려 때문이다.
그렇게 모나리자 앞으로 다가간 이 남성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재킷 아래 숨기고 있던 케이크를 꺼내 그림에 칠하듯 문질렀고, 장미꽃을 바닥에 던지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 남성은 보안대에 의해 끌려가면서 프랑스어로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방탄유리로 보호돼 있던 모나리자는 직접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 다만 이번 테러 장면은 당시 수많은 관람객들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번졌다. 이렇게 퍼진 사진과 동영상은 전 세계에 알려졌고, 각국 언론들도 이날 테러를 알리는 데 분주했다. 모나리자에 가해진 테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3년에서 1519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는 그동안 각종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1911년 도난당해 3년여 만에 발견되면서 첫 수난을 겪었다. 이후 1950년대 황산과 돌멩이 테러를 당해 복원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때 황산 테러로 인해 모나리자는 지금처럼 방탄유리로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한 모나리자는 불만 표출의 도구로 이용됐다. 1974년 일본 도쿄에서 전시됐을 땐 한 관람객이 휠체어를 타고 박물관 관람이 힘들다며 빨간 페인트를 뿌렸다. 2009년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도자기 찻잔을 던졌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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