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정권은 적"..국방부, 3년 만에 용어 되살렸다

이근평 기자 2022. 5.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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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사라졌던 구절이 3년 만에 다시 생긴 건데, 새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반영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지난 9일 국방일보를 통해 배포한 주간 정신전력교육 자료입니다.

첫 문장에 "북한의 도발은 안보위협"이라며 "이런 위협이 지속되는 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019년 정신전력교육 때부터 북한을 지칭할 때 사라진 '적'이란 용어가 다시 등장한 겁니다.

5년 단위로 발간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보면 1998년 "주적은 '북괴'" 등 '적'이라는 용어가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발간된 해당 교재에선 '적'이란 용어가 빠지고 "군사적 위협의 대상"으로 그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2019년 발간된 국방백서에서도 '적' 표현이 8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다시 등장한 '적'이란 용어 역시 윤석열 정부의 대북 기조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적관을 명확히 해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인데, 대북 강경 기조를 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지난 4일 / 인사청문회) : 정신교육 교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북한정권·북한군을) 적으로 표현하면서 교육은 확실하게 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방부는 다만 올해 발간될 '국방백서'의 경우 군사외교적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할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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