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부와 주민 각각 다른 마스크..중국 물자로 북한 위기 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 지원 의사를 밝힌 지 보름이 되어 가지만, 자력 극복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 아직까지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평양 시내에서 여러 종류의 마스크들, 방역 장비들이 눈에 띄는 등 중국에서 들여온 물자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규 발열 환자의 수가 줄어 들면서, 전면 봉쇄가 차츰 풀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빨간 옷에 방독면을 쓴 북한 방역부대원이 소독 장비를 들고 대기합니다.
그 앞엔 우리의 KF94에 해당하는 중국산 KN95 마스크를 쓴 당 간부가 서 있습니다.
고글에 얼굴보호대까지 착용한 방역요원들도 평양 시내를 돕니다.
하지만 일반주민들은 보호효과가 적은 덴탈마스크를 대부분 쓰고 있습니다.
당 간부와 주민들의 마스크가 다르고 방역부대도 평양과 지방의 차이가 나지만 방역 물자들이 중국에서 들어오면서 풍경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항공기로 중국 선양에서 긴급 물자를 수급한 데 이어 지난주엔 화물열차의 운행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규 발열환자의 수도 줄어 어제 새 발열환자 수는 10만 명으로 39만 명을 기록했던 보름 전에 비하면 1/4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상황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평양의 경우 전면 봉쇄가 조금씩 해제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맞게 방역규정과 지침들을 효율적으로 신속히 조정 실시하는 문제를…"
북한은 자력 극복을 내세우며 2주째 우리 정부의 코로나 지원 제안에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남북 간 협력의 수요는 또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달부터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북한군과 정권이 우리 군의 주적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인도적 지원 대상인 북한 주민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 정권을 분리해서 보겠다는 새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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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390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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