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구역' 尹 집무실 사진 논란에.."김건희 여사 카메라로 직원이 촬영"

김지영 2022. 5.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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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서울 용산 대통령 청사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김 여사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30일) 김 여사 집무실 방문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부속실 직원이 김 여사의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에 외부인이 출입해 대통령 내외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보안 논란이 일자, 20분 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했다"고 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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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팬클럽' 통해 공개된 집무실 사진
'보안 논란' 점화..대통령실 "예상치 못한 일"
사진 제공 관련 "김 여사가 전달했을 것"
박지현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 예고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서울 용산 대통령 청사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김 여사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보안시설로 사전에 허락받지 않은 사진 및 녹음 등이 불가능합니다. 이 상황에서 공보 담당 부서 등 공식 창구를 거치지 않은 채 집무실 내부 모습이 외부로 유출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사진 찍은 사람 직원 아냐”→“맞다” 정정 해프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대통령실은 오늘(30일) 김 여사 집무실 방문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부속실 직원이 김 여사의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을 찍은 사람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어 사실관계를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7일 용산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한 후 대통령 집무실을 들렀습니다. 28일에는 윤 대통령이 용산 청사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일정 이후 김 여사가 반려견들을 데리고 방문했습니다. 29일에는 김 여사 팬클럽 ‘건희 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찍힌 사진 5장이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내외 사진을 찍은 사람은) 대통령실 직원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 생활을 컨트롤 하지 않는다”며 “일종의 사적인 상황, 개인적인 주말을 보내는 상황에서 나온 사진이라 누가 찍었다고 공개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에 외부인이 출입해 대통령 내외 사진을 찍었다는 점에서 보안 논란이 일자, 20분 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김 여사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했다”고 정정했습니다.

처음부터 대통령실 직원이 촬영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카메라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보안 규정은) 대통령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들었다”며 “(사진을 외부인에게 전달한 사람도) 김 여사일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 여사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생활이 이전처럼 관저에 숨어있는 것도 아니고 투명하게 생활하시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고 많은 분들이 문제제기 하시면 다시 한 번 보고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박지현 “집무실, 대통령 가족 거실 아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야권에선 김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자체에 대해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며 맹비판했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 버렸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기밀 사항을 다루는 곳으로, 결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을 거실처럼 드나든다면 국정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촬영된 윤 대통령 내외 사진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 보수단체 시위 사진을 동시에 올리며 “전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와 현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를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여준다”며 “대통령 가족 국정 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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