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나선 이창용, 은행장들에 금리인상 배경 직접 브리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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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시중 은행장들에게 직접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는 등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7시 30분까지 서울 은행회관에서 취임 이후 첫 번째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 총재의 의지에 따라 직접 총재가 은행장들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금융 현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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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의회 2년반만에 부활, 참석대상 확대·형식 변화..'시장과 소통' 실천
'국조실장 고사' 윤종원 기업은행장 불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김유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시중 은행장들에게 직접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는 등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7시 30분까지 서울 은행회관에서 취임 이후 첫 번째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수출입·한국씨티·SC제일·SH수협 등 9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지난주말 국무조정실장 직에 대한 고사 입장을 밝힌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회의 직전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재는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내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의 배경과 금통위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에 대해 직접 브리핑했다.
아울러 참석자들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주요 금융·경제 현안도 논의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첫 금융협의회였던만큼 상견례를 겸해 개인 일상 이야기도 오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전통적으로 한은 총재와 은행장들이 참석하는 '금융협의회'는 분기 또는 반기마다 조찬 간담회 형태로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2019년 11월 이후 명맥이 끊어졌다.
이날 회의로 일단 2년 6개월 만에 금융협의회가 부활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크게 바뀐 협의회 대상이나 형식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대체로 한은이 각종 금융·경제 현안 등에 관한 자료를 준비하고, 이를 참고해 조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이 환담하는 방식으로 금융협의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 총재의 의지에 따라 직접 총재가 은행장들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 배경과 금융 현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이 이뤄졌다.
협의회에 앞서 한 한은 관계자는 "총재가 직접 통화정책 결정 배경을 은행권에 설명하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사를 뚜렷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참석 대상 범위도 이전 금융협의회와 달리 시중 은행장들 이외에 은행연합회장으로까지 넓어졌다.
이런 행보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이 총재가 소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한은이 반성할 점'과 관련해 "내부 역량은 많은데 외부 소통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며 "외부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서 그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총재는 비교적 쉽고 뜻이 명확한 구어체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해 추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hk999@yna.co.kr,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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