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성, 연극 '심청전을 짓다' 성료..22년 연기 내공

서지현 기자 2022. 5.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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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문성이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심청전을 짓다'를 성료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진행된 연극 '심청전을 짓다'는 심청이가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성황당에 심청이의 가여운 죽음을 위로하고자 제사를 지내며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문성은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차츰 브라운관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 온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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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성 심청전을 짓다 / 사진=와이드에스컴퍼니, 극단 모시는 사람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신문성이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심청전을 짓다'를 성료했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진행된 연극 '심청전을 짓다'는 심청이가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성황당에 심청이의 가여운 죽음을 위로하고자 제사를 지내며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꼬마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아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는 작품으로 신분과 상황 등에 따라 심청의 죽음을 다양하게 해석한다. 잘 짜여진 대본, 배우들의 차진 연기는 다 아는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새로운 이야기로 느껴지게 한다. 심청의 죽음이 효(孝)인지, 사회적 관념에 따른 희생인지 생각해보게 하고, 나아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신문성은 '심청전을 짓다'에서 비를 피하려고 성황당에 왔다가 자기 자식도 아닌 아이의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 것에 호기심을 품고 심청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양반 나리로 분했다. 양반 나리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극을 이끄는 화자이기보다 심청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하는 이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청자이다.

신문성은 특유의 존재감과 어떤 캐릭터이건 현실 인물처럼 표현하는 연기력으로 극의 한 축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22년 차 베테랑 배우 신문성의 저력과 에너지가 빛난다.

신문성은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차츰 브라운관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혀 온 배우다. 2002년 뮤지컬 '블루 사이공'으로 데뷔 후 영화 '살인의 추억', '변산', '타짜: 원 아이드 잭',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아스달 연대기', '동백꽃 필 무렵', '스위트 홈', '검은 태양'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19년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 아버지' 박석용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영화 '야차'에서 북한 현지인 같은 사투리 연기를 보여줬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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