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격전지 민심 탐방 <4> 영도구청장

조원호 기자 2022. 5. 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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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박빙 승부 양당 캠프 막판 총력- 사전투표자 "잘할 것 같은 사람 뽑아"- 중장년층, 국힘 후보 당선 전망 피력- 일부 20·30대 "투표 날 정하겠다"부산 영도구는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영도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재 영도구청장 후보 간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김철훈 후보 측은 이른바 샤이 진보가 적극 투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김기재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가 갓 출범한 만큼 집권여당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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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경험 있는 김철훈 지지".."여당 김기재 적극 밀어줘야"

- 초박빙 승부 … 양당 캠프 막판 총력- 사전투표자 “잘할 것 같은 사람 뽑아”- 중장년층, 국힘 후보 당선 전망 피력- 일부 20·30대 “투표 날 정하겠다”
부산 영도구는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영도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재 영도구청장 후보 간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30일 부산 영도구의 한 골목에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왼쪽), 국민의힘 김기재 후보의 선거 벽보가 부착돼 있다. 조원호 기자


김철훈 후보가 구청장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기재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을 내걸며 도전에 나섰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예측 불가’ ‘초박빙의 선거’라고 입을 모았다. 김철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30일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초박빙”이라며 “우리가 밀고 있는 전략은 행정경험과 업무 자질이다. 많은 구민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기재 후보 캠프 관계자도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박빙 판세이긴 하지만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김철훈 후보 측은 이른바 샤이 진보가 적극 투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김기재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가 갓 출범한 만큼 집권여당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신문이 실제로 영도구 일대를 돌며 구민을 만나본 결과,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다. 동삼동 영도해녀수산물판매장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청이 20억 원을 들여 해녀 전시장 및 수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놓고 땅값 올랐다고 할머니들에게 높은 세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물질해서 돈을 얼마나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철훈 후보 부인은 한 번 오고 자신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며 김 후보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교동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40대 여성은 자신은 중도라며 “정당에 치우치거나, 인물도 보지 않는다.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며 “두 후보 다 마음에 안 든다. 그러나 여론은 김기재 후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에서 안경집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은 “시장은 힘 있는 정당을 보고 뽑는데, 구청장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일 더 잘하지 않겠나”며 김철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봉래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60대 사장(여성)은 자신이 사전투표자라 밝히며 “잘하고 있으니까, 잘하는 사람 뽑았지”라고 밝혔다.

맞은편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60대 사장은 “사전투표를 했다”면서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알려줄 수 없지만,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고 했다.

운송업에 종사하는 40대와 50대 남성은 나란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50대 남성은 “현직 구청장은 조금 그렇고, 새로 나온 사람이 또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모른다. 민주당이 독재를 해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좀 밀어줘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30대 남성은 “힘은 현역 구청장이 좋은데, 바람은 아니란 말이지”라며 “국민의힘이 유리한 국면은 확실히 맞는 거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선거에 관심도가 낮은 20, 30대 유권자는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대교동 거리에서 만난 20대 남자학생은 “아직 누가 선거에 나왔는지 모른다”며 “투표 날에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지와 산책에 나선 30대 여성도 “아직 모르겠다”며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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