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돼지고기 값 20%↓"..소비자가격 반영 '미지수'

박지혜 2022. 5.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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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하자마자,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 두 가지 큰 벽에 부딪쳐 있는 윤석열 정부가 오늘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먼저 5%대 상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각종 세금을 낮춰줍니다.

20% 넘게 붙는 수입산 돼지고기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그럼 소비자 가격도 20% 떨어지는 건지,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 돼지고기는 최근 한 근에 2만 원이 넘어 '금겹살'로 불립니다.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싼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조차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장길원 / 세종 고운동]
"요즘 물가가 상당히 비싸고, 돼지고기 값은 금값이에요, 금값. 상당히 비싸네요. 거의 10% 이상은 오른 거 같아요."

[문광천 / 대전 서구]
"마트 오면 최소한 30~40% 이상 (예산) 금액을 설정하고 나와야 해요. 옛날 가격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치솟는 밥상물가를 잡기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돼지고기, 식용유, 커피원두 등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통해 수입원가 상승 압력을 최대한 완화하겠습니다."

수입 돼지고기에는 관세가 최대 25%까지 붙는데요.

0% 관세율을 적용하면 한 근에 8600원 넘는 수입산 삼겹살 가격을 최대 20%, 1700원 넘게 낮출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이 오른 식용유나 밀가루 등에 대한 관세는 연말까지, 포장 김치나 된장, 고추장, 젓갈, 수입 커피나 코코아 원두에 10%씩 붙는 부가가치세는 내년까지 면제합니다.

하지만 세금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돼지고기나 밀 등 대부분은 이미 관세가 없는 FTA 체결국에서 수입하는 데다 시장가는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월간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변은민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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