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 교황 선거서 사상 첫 복수 투표권 확보

이신혜 기자 2022. 5.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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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가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사상 첫 복수 투표권을 확보했다.

염 추기경이 만 80세 생일을 맞는 내년 12월 콘클라베 투표권을 내려놓게 되나 이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 한국천주교회의 복수의 투표권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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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제공 한국주교회의) /뉴스1

한국천주교회가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사상 첫 복수 투표권을 확보했다.

29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추기경 21명을 제외한 교황청 통계 기준으로 두 표 이상의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 14개국에 해당한다.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 임명되면서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은 교황을 선발하는 투표권을 두 표 확보하게 됐다.

교황을 선발하는 ‘콘클라베’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은 만 80세 미만 추기경에게 주어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자료에 따르면 1241년 처음 도입된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으로, 유폐된 교황선거를 뜻한다. 콘클라베는 교황의 선종과 같은 유고 상황으로부터 15일 이내에 열린다.

한국천주교회가 추기경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추기경 수가 한 명이거나 혹은 두 명이더라도 연령 제한으로 복수의 투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염 추기경이 만 80세 생일을 맞는 내년 12월 콘클라베 투표권을 내려놓게 되나 이후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 한국천주교회의 복수의 투표권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륙별로 추기경 수가 가장 많은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폴란드·포르투갈 정도만 콘클라베 복수 투표권을 가졌다. 아시아의 경우 인도와 필리핀만이 복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콘클라베는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추기경들이 무작위로 투표용지에 선호하는 교황 후보자 이름을 적어내는 방식이다. 오전·오후 두 번에 걸쳐 이뤄지며, 추기경 3분의 2 이상이 지지하는 이름이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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