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감 속 '여름철 재유행' 우려

김소연 기자 2022. 5.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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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환기 어려워
생활치료센터 31일 운영 종료 "취약계층 대안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기 수준인 60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방역당국은 올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중규모 수준의 유행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39명으로 지난 1월 19일 5804명 이후 131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 1월 19일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정 시점부터는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둔화할 것"이라며 "하향 한계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올 가을·겨울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으며, 이르면 올 여름으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밀폐 환경에서 에어컨 가동 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도 중 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며 "올해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행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행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년에도 그렇게까지 큰 요인은 아니었다. 유행 규모가 얼마일지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이달 말인 3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6%에 불과하다.

현재 대전시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한 상태이며 치료센터 입소가 필요한 확진자들은 거점 생활치료센터인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 수용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하더라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책은 지자체별로 마련하도록 했다"며 "고시원 등에 거주해 격리 치료가 쉽지 않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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