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산폭탄 카드로 대전·경기 격전지 막판 표심 공략(종합)

박준호 2022. 5. 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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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전서 선대위 현장 회의…"정권교체 이어 대전시정 교체해야"
이준석, 충청·경기 종횡무진…김기현, 제주서 '김포공항 이전' 野 비판
국민의힘, 선거 막판 송영길 후보, 이수진 의원 등 무더기 고발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2.05.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혼조세를 나타내는 경기, 대전, 세종 등을 집중 공략하며 '예산폭탄'을 들고 나와 격전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예산을 뒷받침으로 하는 발전 공약을 쏟아내며 여당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과반 이상의 승리를 넘어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민주당세가 강한 경기, 대전 지역의 탈환이 필요한 만큼 선거 막판 격전지를 중심으로 당력을 최대한 쏟겠다는 전략이다. 경기, 대전은 매번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오면서 전체 승패를 가르는 지역인 만큼 요충지나 다름없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충청권 내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과 세종에서 각각 유세 지원을 한 후 경기도로 넘어가 오산, 용인, 광주, 하남, 구리, 남양주 등을 종횡무진하며 빡빡한 선거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대전 합동유세에서 "대전시장 되찾아올 때 되지 않았나. 되찾아야 하는 이유 딱 하나다. 지금까지 대전 발전 지체된 걸 이제는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아닌가"라며 "분골쇄신 노력해서 민주당 시정과는 완전 다른 모습 보이고, 대전이 필요로 하는 여러 인프라 꼭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저도 대전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 대전시장 되찾아올 때 되지 않았나. 지금까지 민주당이 시장을 맡아서 하는 동안에 대전이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는 문제인식을 가지셔야 된다"며 "지금 허태정 후보가 말하는 대부분의 공약들 이미 4년전에 본인이 했던 얘기들 지키지 못한 걸 뻔뻔하게 다시 말하는거다, 심판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야당심판론을 내밀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 서구에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고 대전 민심을 잡기 위한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충북 옥천, 경기 안양, 평택 등에서 유세 지원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권성택, 허태정 시장이 이어온 대정시정 8년간 대전경제는 정체됐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는 커녕 과학도시 명성마저 위협받았다"며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대전발전 공약인 대기업 유치,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3·5호선 병행추진,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은행 설립을 약속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회의를 갖기에 앞서 이장우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공약실천서약을 하고 있다. (사진= 이장우 후보 캠프 제공) 2022.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전 발전을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자가 약속한 사업이 성공하도록 '예산폭탄'을 확실히 투여할 것"이라며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최고위원은 "대전광역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승부처로, 이번 선거 전체 승패를 가릴 대전에서 국민의 성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에 이어 대전 시정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전 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대전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내세운 대표 공약, 500만평 이상 산업용지 확보, 첨단 벤처기업과 공공기관 유치로 일자리 창출,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등 모두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 할 공약"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에서 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공약 실천 약속 기자회견도 함께 열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임기 1, 2년 차, 가장 힘이 좋고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지방권력까지 독점한 상황 속에서 상대 정치세력에 대해서 토착왜구로 몰아붙이고 적폐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정치권력 다툼만을 주력하면서 결국 도민들과의 국민들과의 약속을 실현할 기회를 놓쳤다"며 "저희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저희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하고 국정 과제화했던 것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경기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이 승리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이다. 그만큼 중앙당에서는 경기도를 최고의 격전지로 요충지로 꼽고 있다"며 "지금까지 판세를 종합해 보면 경기도에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저는 꽤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운동'에 참여한 후 도민들에게 손가락 두 개를 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30. woo1223@newsis.com

또 "기초자치단체장, 여러분들께서 많은 투표를 해야 그것이 결국 경기도지사의 승리로 견인이 된다"며 "우리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당선되는 지역에 우선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등 공약이 빨리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여당 후보에 한 표를 요청했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제주도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사무소를 격려방문하고 지원유세에 힘을 보탰다. 제주시청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도 벌였다.

허은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것과 관련, "선거가 코앞으로 닥치자 정책선거 실종은 차지하더라도 묻지마식, 아니면 말고식의 설익은 공약은 어떻게 해서든 표만 얻어보자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이수진 의원 외에 민주당 국회의원 6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당 선대위 공명선거본부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및 이수진 의원 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6인 등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사실이 아님에도 각 본인 계정의 SNS를 통해 '서울시장 8개월만에 서울시 부채 4조7584억원 증가' 라는 허위 내용의 게시물을 유포하였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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