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우파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곳곳 충돌

우수경 2022. 5. 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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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 깃발행진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진행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만 명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합니다.

'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우파 유대인들의 '깃발행진'입니다.

'예루살렘의 날'은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조나단 브니딕/행진 참가자 : "전세계에 이곳(예루살렘)이 우리의 오래되고 역사적인 수도라고 알리는 것은 상징적이고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올해 깃발행진 참가자들의 성지 출입을 허용했으며 2천 6백여 명의 유대인이 입장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의 수도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 처음부터 명확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치욕의 날로, 깃발행진을 도발로 여기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곳곳에서 반발했습니다.

유대인 일부는 무슬림 구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3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3대 종교의 성지가 모두 모여 있어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궁극적인 수도로 여기고 있습니다.

올해 깃발행진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깃발행진을 강행할 경우 지난해 '11일 전쟁'과 같은 로켓 공격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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