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감염자 엄청 많아..감기처럼 지나가 겁 안내"
[앵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며 방역 조치 완화를 시사했는데요.
북한 당국 발표보다 감염자 수가 훨씬 많다는 대북소식통의 전언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발열 환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정치국 회의에서 방역 조치 완화를 시사한 북한.
신규 발열자 수가 초기보다 확 떨어졌다며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지난 15일에 39만 2천9백20여 명으로 늘어났다가 점차 감소하여 29일에는 10만 7백10여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밝힌 누적 발열자는 약 355만 명.
하지만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훨씬 많다고 알려왔습니다.
중국의 북한 노동자들로부터 평양과 신의주에 사는 가족들이 대부분 코로나에 걸렸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무증상 환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북한 당국 발표보다 네댓배 많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다만 발열자 대부분 감기처럼 넘어가 북한 주민들이 이젠 코로나를 겁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다 북한은 농사일 등에 당장 주민 동원이 절실한 형편이어서, 서서히 봉쇄 조치를 풀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증상이 경미한) 오미크론 (확산)을 계기로 해서 자연적인 집단 면역 형태로 단계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상당 부분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 발견된다. (그것이) 경제적 생산, 대외적 교역 이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19 전파가 억제되고 안정세가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봉쇄 완화 분위기를 내비치진 않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역별 봉쇄 조치 등을 보다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며, 자그마한 안일과 해이, 자만과 방심도 금물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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