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긴장감 고조..충북 농장 긴급점검
[앵커]
지난주 강원도 홍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돼 천 마리가 넘는 돼지가 매몰처분됐는데요.
해당 농장에 출입한 차량이 인접한 충북지역 농장도 오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의 한 돼지농장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가축방역관이 돼지 혈액을 채취해 봉투에 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강원도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는데, 해당 농장을 방문한 사료 차량이 이곳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남신/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 주무관 : "혈액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그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한 거죠. 채혈을 했습니다. 모돈이랑 비육돈이랑."]
강원도와 인접한 충북에서는 도축장이 겹치는 농장 등 모두 73곳이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검사를 받은 돼지농가는 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졌고, 일주일에 한 번씩 임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도축장에 발생 농장이 돼지를 3주 전에 출하했으면 오늘부터 3주 사이에 들어간 차를 전부 다 그 농장들을 역학(조사 대상)으로 잡는 거죠."]
주말 사이 긴급 표본검사를 진행한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충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농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 충북에서만 200여 마리가 넘는 멧돼지가 감염된 채로 발견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규호/돼지 사육 농가 : "멧돼지 관련해서 번진다고도 하고 있으니까 산에도 못 가고 외부에 주로 강원도 쪽을 접촉을 안 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룟값 인상과 수입육 공급 불안으로 돼지고깃값이 치솟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까지 우려되면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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