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리사무소만 노렸다'..원정 절도 60대 9개월 만에 검거

문준영 2022. 5.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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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도로 건너와 렌터카를 타니며 경로당과 리사무소 등에 침입해 잇따라 금품을 훔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주로 인적이 적은 조용한 마을에서 절도 대상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한 남성이 리사무소 안을 서성거립니다.

내부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한 이 남성은 급히 몸을 숨깁니다.

곧이어 남성이 옷으로 CCTV를 가려 화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책상 서랍에 있던 현금 20만 원은 없어졌습니다.

[리사무소 관계자 : "이장님이 찬조금 내려고 봉투에 현금을 담아 놓으셨는데 행사장 가서 찬조금 내려고 보니까 봉투가 빈 봉투여서 도둑 든 사실을."]

또 다른 리사무소 같은 남성이 새벽 시간 창문으로 침입을 시도합니다.

이곳에서도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하려던 만 원짜리 상품권 15장이 사라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지역 마을 경로당과 리사무소 등 8곳에서 3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은 9개월간 잠복 수사 등을 벌여 최근 제주도의 한 숙박시설에 머물던 6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주로 한적한 중산간 마을에 렌터카 차량을 멀리서 세워두고, 그곳에 CCTV를 가리고 그런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 남성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차례 절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야간건조물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김민수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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