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RNG-T1의 결정적인 차이, '포기'

이솔 2022. 5.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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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LPL에서 등장했던 한 장면이 MSI 결승전에서 똑같이 재현됐다.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 2022 MSI 결승전에서는 LPL 대표 RNG가 LCK 대표 T1을 3-2로 꺾고 MSI 최다우승팀(3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전령까지 2인 이상의 인원이 먼저 도달한 쪽은 T1이었으나, RNG는 천천히 T1이 점거했던 영토를 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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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NG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1년 전, LPL에서 등장했던 한 장면이 MSI 결승전에서 똑같이 재현됐다.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 2022 MSI 결승전에서는 LPL 대표 RNG가 LCK 대표 T1을 3-2로 꺾고 MSI 최다우승팀(3회)으로 이름을 올렸다.

RNG는 이날 자신들의 전통적인 승리 공식인 '4인 탑 합류'를 보여주며 수적 열세를 기록하는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특히 양 팀의 차이는 '포기'였다. RNG는 '교전 승리'를 위해 미니언을 포기했으나, T1은 '라인 관리'를 위해 교전을 내줬다.

사진=LoL Esports VODs and Highlights 공식 유튜브 채널, T1-RNG 결승전

3세트 경기시간 8분, T1은 전령 교전을 위해 바텀라이너 구마유시를 불러들이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수적 우위의 5-4 교전에서 도리어 패배, 전령을 내준 것을 비롯해 고전 끝에 패했다.

당시 전령까지 2인 이상의 인원이 먼저 도달한 쪽은 T1이었으나, RNG는 천천히 T1이 점거했던 영토를 수복했다.

이 과정에서 빈(그웬)은 아군 타워에 미니언이 처치당하는(소위 박히는) 상황이었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은 채 교전에 집중했다.

사진=LoL Esports VODs and Highlights 공식 유튜브 채널, T1-RNG 결승전

반면 T1의 구마유시(아펠리오스)-페이커(아리)는 6레벨 달성과 더불어 상대 라인으로 하나라도 더 미니언을 밀어넣기 위해 위치를 노출하며 '라인 정리'를 펼쳤다.

상대 핵심 딜러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본 빈은 상대 제우스(케넨)를 기습, 제우스의 궁극기를 유도한 데 이어 밍(브라움)과 함께 구마유시의 공격을 흡수했다.

그 틈에 샤오후(리산드라)-웨이(비에고)는 전령 교전의 핵심인 정글러 오너(오공)를 처치하며 교전에서 앞서갔다. 

반면 T1에서는 오너가 상대의 공격에 회전격(R)조차 쓰지 못하고 비명횡사했으며, 제우스의 케넨과 함께 궁극기로 상대 딜러진을 포격했어야 했던 구마유시는 밍에게 1인 궁극기를 사용, 별다른 활약 없이 전사했다. 상대의 매복을 우려했던 페이커가 미드라인 정리 도중 뒤늦게 합류한 것은 덤이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2021 스프링 10주 1일차 RA-RNG 1세트

이 장면은 LPL에서 1년 전 RNG를 꺾기 위해 처음으로 '탑 5인 합류'에 도전했던 '레어 아톰'과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시 레어 아톰은 바텀라인을 버리고 올라온 아이보이(카이사)가 미드라인에 쌓인 미니언을 무시하고 전령으로 직진했다. 합류 타이밍 및 이동기를 보유한 아이보이가 갈라(자야)에 앞서 무조건 먼저 합류할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미드라인에 서 있던 포포(아지르)와 항(라칸)은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미드라인에 남았던 반면 RNG의 미드라이너 크라인은 과감히 라인을 포기하고 탑으로 향했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이처럼, 먼저 합류할 수 있는 그림에도 '라인 정리'라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T1과 RA는 빈, 크라인처럼 라인을 포기한 RNG에게 크나큰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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