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든자리' 용산 방문객 11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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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영향으로 전쟁기념관도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방문객이 1년 전과 비교해 110% 이상 급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일 전쟁기념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27일 이용객은 8만1989명으로, 지난해 5월 한 달 이용객 수 3만7292명과 비교해 119% 증가했다.
전쟁기념관 측은 "2020년 이후 주말 이용객 수에서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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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만명이상 방문..2배이상↑
호국공원 산책 늘고 사진 명소 돼
입구 확장·포토존 등 제언 늘어나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영향으로 전쟁기념관도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방문객이 1년 전과 비교해 110% 이상 급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0일 전쟁기념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27일 이용객은 8만1989명으로, 지난해 5월 한 달 이용객 수 3만7292명과 비교해 119% 증가했다. 일상 회복 기조가 본격화한 3월 4만8414명, 4월 6만982명에 비하면 훌쩍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집무실 이전 이후 첫 주말(14∼15일) 이용객은 1만3300명, 두 번째 주말(21∼22일) 이용객은 1만6043명에 달했다.
전쟁기념관 측은 "2020년 이후 주말 이용객 수에서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 직전 주말(7∼8일) 이용객이 7204명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집무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전쟁기념관 앞 호국공원에는 실제로 산책을 하거나 그늘진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본관 입구로 향하는 계단에 걸터앉아 쉬는 사람도 많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최근 전쟁기념관을 오랜만에 찾았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전쟁기념관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전쟁기념관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학생들과 함께 집무실과 전쟁기념관 답사를 다녀왔다는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금은 기념관 입구가 막혀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집무실이 옮겨왔으니 공간을 터서 집무실 포토존 등으로 활용하면 주변과 더욱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집무실, 용산 공원, 정비창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곳으로 재구성되면 시민들이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은 이용객 증가를 반기며 시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념관은 2년 뒤로 다가온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전시 및 시설 전면 개선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연초부터는 매달 1회 무료 문화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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