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 난로 들여놨다 '참변'..여름철 캠핑 사고 막으려면

김도균 기자 2022. 5.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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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인구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 규모는 2016년 500만 명, 2019년 6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캠핑용품 관련 사고는 총 396건인데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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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전 11시20분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3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가스난로가 있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5일 충남 태안군 소원명 의항리의 한 해수욕장에서는 캠핑 텐트에서 불이 나 야영을 즐기던 40대 남성 C씨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화상을 입었다. 텐트 전체를 태우고 17분만에 진화된 이 불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캠핑인구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 규모는 2016년 500만 명, 2019년 6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실내보다는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캠핑용품 관련 사고는 총 396건인데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 가운데 화재·발연·과열·가스 등 화재 관련 안전사고는 245건으로 전체 사고의 61.9%를 차지했다.

위해 증상으로는 액체나 증기, 열에 의한 화상이 197건(8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A·B씨처럼 유해가스 중독에 의한 부상도 보고됐다.

캠핑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난로나 석유난로는 연료를 태워 열을 내는데 이때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연료가 타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소형 텐트와 같이 좁고 밀폐된 공간은 불과 2~3시간 내에 일산화탄소로 내부가 꽉 찰 위험이 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아 잠을 자는 동안 일산화탄소에 노출됐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때문에 텐트 등 실내에서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부분 화재 사고가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하고 있다"며 "가연성 재질인 텐트 안에서의 난방기기 등 화기 사용은 원칙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캠핑카 등 실내에서 불가피하게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질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산화탄소(CO) 감지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텐트 밖에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안전수칙 준수에 유의해야 한다. 공 교수는 "텐트 밖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해 고기를 굽거나 하는 경우 바람막이를 사용해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텐트와 거리를 유지해 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역시 "과대불판을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기를 꼭 구비해 캠핑을 즐기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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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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