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영상] '칸 감독상' 박찬욱 "원했던 상은 남녀연기상, 엉뚱한 상 받아"
최상철 2022. 5. 30. 18:47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이 30일 오후 귀국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우 박해일과 함께 귀국한 박 감독은 “사실 제가 원했던 상은 남녀연기상이었는데 엉뚱한 상을 받게 됐다. 조금 아쉽다”라고 감독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배우들이 상을 받아야 좋다. 그래야 ‘저 감독과 일 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하는 인식이 생겨서 캐스팅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감독상을 차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특별한 감흥은 없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너무 아트하우스용, 소위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국한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드는 영화가 대중을 위한 상업영화인 만큼 영화가 재밌어서 어쩌면 칸 영화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며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인상 지어질까 염려되는데, 그런 선입견은 버려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상철 기자 (i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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