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게 쳐다봐" 전훈 온 싱가포르 국대 무차별 폭행 40대 구속(종합)

경찰 로고.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전지훈련을 위해 입국한 10대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와 그 아버지를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8시52분쯤 부산 북구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에서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B양(10대)과 아버지 C씨(40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덕천역 5번 출구 계단을 올라가던 중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고 생각해 이들 부녀를 쇠파이프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 부녀는 머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양은 전지훈련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입국한 뒤 생필품을 사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고도 없는 외국인이 입은 피해를 고려해 범죄피해센터와 연계, 의료비와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