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엄한 워킹→반전 댄스'..안첼로티, 우승 직후 선수들과 '댄스 파티'

사진 제공=영상 캡쳐

[포포투=김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반전 매력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우승 직후 선수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화제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UCL 14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여우 같은 전략가였다. 이날 리버풀은 슈팅 14회, 유효 슈팅 9회를 기록한 반면 레알은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가 전부였다. 하지만 레알은 자신들에게 온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정확한 패스를 침투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밀어 넣었다. 비니시우스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장을 방문한 한 팬이 선수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보고 카메라를 켰다. 비니시우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호드리구, 발베르데가 모여서 그야말로 ‘막춤’을 추고 있었다.

이를 본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에게 다가왔다. 정장을 입고 나온 안첼로티 감독은 뒷짐을 지고 옷 매무새를 다듬으며 근엄한 걸음걸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향했다.

그리고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췄던 춤처럼 양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했다. 1959년생 안첼로티 감독의 신나는 댄스를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잠시 당황한 듯싶었지만, 이내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댄스 파티를 벌였다.

안첼로티 감독의 춤 실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는 아니다. 레알은 지난달 리그 우승을 일찍이 확정지은 뒤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선수들과 함께 버스 위에 오른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와 에데르 밀리탕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른바 ‘관광버스’ 댄스가 생각나는 안첼로티 감독의 춤이었다.

이를 본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우승 직후 선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누는 안첼로티 감독의 모습을 본 팬들은 “안첼로티 감독은 언제나 저런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선수들에게 안첼로티 감독은 말 그대로 친구처럼 느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의 친화력을 알 수 있는 영상이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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