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이전 작업.. 지방선거 후 탄력 받나

김병덕 2022. 5. 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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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와 금호타이어가 공장이전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지지부진했던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쌍용차가 위치한 평택시장 후보들은 기존 부지 용도변경에 찬성 입장이지만,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광역시의 경우 새 시장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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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이전 부지선정 속도 안나
시장후보들 노조 만나 협조 약속
광주공장 現부지 용도변경 발목
시장후보들 구체적 해법 제시 못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와 금호타이어가 공장이전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지지부진했던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쌍용차가 위치한 평택시장 후보들은 기존 부지 용도변경에 찬성 입장이지만,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광역시의 경우 새 시장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7월 평택시와 '평택 공장 이전과 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지자체장 선거에 인수자 교체까지 겹치며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이전은 새로운 부지 선정이 관건인데 선거가 있다보니 평택시쪽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 공장을 가동하면서 신 공장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매각과는 별개로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장 후보인 정장선 현 시장과 최호 후보는 모두 쌍용차 공장이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지난 28일 쌍용차 노조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 "시장 권한으로 쌍용차 부지 25만평을 공동부지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부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고, 최 후보는 23일 노조와 정책협약을 체결하며 공장 이전과 토지용도변경 행정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반면 광주광역시장 후보들은 금호타이어 공장이전에 신중한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1974년 준공돼 노후화가 심각한 광주공장을 함평군 빛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부지 조성사업 업무협약'까지 체결했지만 현 공장부지의 용도변경 문제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 부지를 상업용으로 용도변경하고 이를 담보로 신공장 건설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광주시는 이전을 먼저 하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을 위해서는 1조2000억원이 필요해 광주시의 요구대로라면 이전은 불가능하다.

관건은 유력 후보인 강기정 후보의 입장이다. 강 후보는 지난달 금호타이어 노조와 만나 "광주공장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24일에는 공장이 위치한 광산구에서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 송정역시장, 송정역투자선도지구를 연계한 융복합단지가 이 지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들이 광주공장 이전은 찬성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법까지는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선거 이후에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 적용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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