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반도체 인재 5년간 3100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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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산업계 등과 우수한 반도체 인력 양성을 통해 '초격차 반도체 강국 실현'에 발 벗고 나선다.
4대 과기원에 반도체 계약학과, 반도체 대학원 등을 만들어 우리나라가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과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재 등을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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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계약학과·대학원 신설
AI·시스템반도체 적극 육성 강조
정부가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 산업계 등과 우수한 반도체 인력 양성을 통해 '초격차 반도체 강국 실현'에 발 벗고 나선다. 4대 과기원에 반도체 계약학과, 반도체 대학원 등을 만들어 우리나라가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과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재 등을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반도체 인재양성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황규철 DB하이텍 사장,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팹리스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에 대한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 장관은 지난 24일 취임 첫 현장 행보로 AI 반도체 기업을 방문한 데 이어, 반도체 인력양성까지 챙기면서 반도체 전문가다운 면모와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기술동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면서 "반도체 중요성은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 양성과 AI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5년 간 3100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KAIST뿐 아니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해, 내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석박사급 전문 인력양성에도 나선다. KAIST, UNIST에서 운영 중인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GIST, DGIST 등에 반도체대학원이나 반도체 전공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20명 수준의 석·박사 인력을 배출해 향후 5년 내 500명 이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반도체 설계, 공정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출신 박사급 교수 채용과 산학협력 교육·연구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해외 대학, 연구소, 기업 등과 4대 과기원 간 반도체 분야 공동연구·인력 교류 등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기업, 4대 과기원 등이 공동 참여하는 '반도체 인력양성협의회'를 정례화, 산학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초격차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의 관건은 기초가 튼튼하고, 창의성 높은 양질의 인재를 충분히 양성해 연구와 산업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4대 과기원이 산업계와 함께 산학협력 인재양성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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