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일 민관협의체 만들자".. 경제협력 활성화 시동[빗장 여는 韓日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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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양국 재계 간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도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다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한일 정부의 관계개선을 돕기 위해 경제계에서 민간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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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관계개선에 먼저 힘 모으자"
전경련, 게이단렌과 3년만에 회동
최태원 상의회장, 내달 日 방문 검토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양국 재계 간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수년간 중단된 한일 기업인 간 교류기구를 부활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제언하는 등 양국 교류 확대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한일관계의 이정표 확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구 회장은 기업인 주도의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를 함께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도록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힘을 모으자"며 "한일 간 경제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재개하기 위해 무비자 방문제도를 조속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유망산업 발굴·육성에도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 경제기구인 '수소융합 얼라이언스'(한국)와 '수소 밸류체인 추진협의회'(일본)가 협력하면 기업인들에게 더 큰 지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본격적인 탄소중립 시대 전환을 앞두고 한일 양국이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구축, 동북아 역내에서 전력을 값싸게 주고받는 구상도 제시했다.
구 회장은 한일 정부와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도 제언했다. 그는 "한일 양국의 민관협의체가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이를 통해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도 이르면 다음 달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함께 개최해온 한일재계회의를 3년 만에 다시 열 계획이다. 1983년부터 정례 개최된 한일재계회의는 한일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도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다시 재개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도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다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한일 정부의 관계개선을 돕기 위해 경제계에서 민간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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