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인텔 CEO의 만남.. '반도체 협업' 가속화 되나

전혜인 2022. 5. 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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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직접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세대 반도체 산업과 세트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되어온 양사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텔이 생산하는 모든 반도체 제품을 직접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것보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부 파운드리와의 협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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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직접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세대 반도체 산업과 세트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되어온 양사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는 이날 오후 만남을 갖고 다양한 사업분야에서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경계현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겔싱어 CEO는 이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MX 사업부 경영진과도 릴레이 미팅을 가지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각각 메모리반도체 최강자이자 CPU 최강자로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2위를 다투는 라이벌인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다.

DDR5, LPDDR6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의 호환성이 중요하다. 이에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메모리와 CPU간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 등 '미래 개척'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 센터에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메모리 인터페이스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D램 기술을 개발하고 인텔의 데이터센터, 서버 플랫폼 등에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아울러 세트 제품 분야에서도 양사의 협업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는 최신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했으며, 인텔의 고성능·고효율 모바일 PC인증 제도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다만 지난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파운드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텔이 생산하는 모든 반도체 제품을 직접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것보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부 파운드리와의 협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겔싱어 CEO는 지난해 1월 실적발표에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한 외부 파운드리 사용은 더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주력 제품인 CPU는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칩셋 등 제품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10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리가 두 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경쟁자이면서도 동반자이기도 한 복잡한 비즈니스 관계가 얽혀 있다"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오너의 의사결정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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