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대체 어떻게 만들었지"..구글 '폴더블폰' 출시 또 연기한 사연

김승한 기자 2022. 5.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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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픽셀폴드(가칭)' 예상이미지. /사진출처=폰아레나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가칭)' 출시를 또 한 번 연기했다. 상용화하기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수익을 내기 위한 적정선의 출고가를 책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하다. 화웨이, 샤오미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처럼 기술력 문제로 폴더블폰 개발을 아예 중단하거나 출시를 연기한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은 아예 2년 뒤인 2024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픽셀폴드 출시 '올해 4분기→내년 초' 연기
3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급망의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구글의 폴더블폰 출시가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 트위터 캡처


당초 구글은 픽셀폴드를 지난해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시 시점을 올해 4분기로 한차례 미룬 데 이어 이번에 또 한 번 내년 초로 연기한 것이다. 구글이 폴더블폰 출시를 두 차례나 연기한 이유는 완성도가 미흡하고 구글이 폴더블폰 경쟁력을 낮게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도전하는 구글의 입장에선 부품 구매 시 원가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의 폴더블폰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적당한 출고가 책정하는 데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경쟁이 불리해 출시를 미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선보일 예정이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워낙 폴더블폰 시장에 견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삼성을 상대로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TCL도 무기한 연기...애플은 2024년 출시할 듯
폴더블폰을 개발하다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TCL도 지난해 4분기 삼성의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상용화를 포기하고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TCL 폴러블폰(왼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3. /사진출처=씨넷]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테판 스트라이트 TCL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해 9월 성명을 통해 "최근 지속된 부품 부족 현상과 폴더블폰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시장을 주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TCL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폴더블폰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지만 출시일과 가격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아이폰 예상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도 현재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지만 상용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4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애플은 삼성에 비해 폴더블폰 출시가 5년 뒤쳐지는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혁신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그간 새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지켜보는 쪽으로 전략을 취해왔다"며 "기술력 문제 등도 있겠지만 자발적 후발 주자로서 앞서 나온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최적화에 주력한 다음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더블폰은 시장은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 체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5%다. 카날리스가 분석한 2021년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는 756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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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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