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격전지]'강원특별자치도' 통과 놓고 "숟가락 얹지마" 여야 맞사격(종합)

윤왕근 기자 2022. 5.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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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내가 주도"..김진태 "尹 정부가 완성"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 1년 뒤 시행될 예정이며 ‘강원도’의 명칭은 1395년 강원도로 지명이 정해진 이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게 된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통과된 가운데,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 등 여야가 숟가락 싸움 중이다.

도내 여야는 서로 이번 특별법 통과가 자당의 도지사 후보와 당이 노력한 결과라며 치켜세우는 한편, 상대를 향해서는 "숟가락을 얹지말라"며 경고 사격을 날리고 있다.

이광재 후보는 특별자치도 특별법 국회 통과 다음날인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특별법을 '이광재법'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특별자치도법은 도민께 드리는 제 첫 번째 선물”이라며 “5월 통과 선언에 대해 처음엔 어렵다, 껍데기다라며 인수위는 2025년 출범까지 얘기했으나 마침내 이뤄졌다. 강원도 특별자치도법은 ‘이광재법’으로 불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30일 강원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 국회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2022.5.30/뉴스1

이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핵심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시장의 힘을 극대화하고, 강원도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기업유치 성과로 특별법 재원을 더욱 풍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Δ강원도 특별자치도 추진위원회 구성 Δ강원도 브랜드 1위 도전 Δ대기업 유치 Δ여야 협치로 정부예산 600조원에서 우위 확보 Δ교육혁신협의체 구성 Δ국민건강보험공단, 강원랜드와 더불어 강원형 의료추진체계 확보 Δ건축 협의기구 추진 등의 세부계획을 내놨다.

빅데이터도 등장했다.

이광재 후보 캠프는 이날 자료를 내고 "강원특별자치도 관련 빅데이터 분석기관 분석에서도 이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연관어 분석에서 3위를 차지하며 12위에 그친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며 "구글트렌드에서도 '강원도' 관련 관심도에서도 이 후보는 27%를 차지하며 12%의 김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후보도 특별자치도 통과 관련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특별법이 통과된 지난 29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로 희망과 성취로 대접받는 강원도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다"며 "희생과 양보 무대접의 강원도는 사라지고 희망과 성취로 대접받는 강원도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를 방문해 여당 당론으로 채택되는데 힘을 보탰고, 야당의원들까지 협조해 주셔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건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이라며 "시작은 윤석열, 완성은 김진태가 거침없이 정의롭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원주시 유세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30/뉴스1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광재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에 숟가락만 얹지마라"고 말했다.

도당은 "이광재 후보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 때 강원특별자치도를 분명히 반대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해 찬성했습니다만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분명한 반대입장을 도민들 앞에 표명했었으면서도 이번에는 자신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도해서 통과시킨 양 온갖 생색을 다 내며 득표에 활용하고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1호 공약입니다.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발의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강원도에 '특별자치도' 법적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포함한 법률안 110건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19개 안건, 2021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10건) 등 139개 안건을 일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627년 간 유지해 온 '강원도'라는 명칭 대신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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