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앙교회, 현장 찾아 우크라이나 난민 품다

제주CBS 김영미PD 2022. 5.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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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중앙교회(이상호 목사)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상호 목사와 해외선교위원장 정구철 장로 등으로 구성된 선교팀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흩어진 난민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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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이 우크라이나 난민 찾아 현장 직접 방문
3억원 기금 마련해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생필품 지원
우크라이나 현지에 발전기와 구호물품 전달
"전쟁으로 아팠던 우리가 받은 도움, 사랑으로 흘려보내야"
폴란드 국경도시 루블린, 기독교인도주의기금에서 운영하는 창고 앞. 왼쪽 세 번째 이상호 목사, 맨 오른쪽 정구철 장로. 서귀포중앙교회 제공


서귀포중앙교회(이상호 목사)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상호 목사와 해외선교위원장 정구철 장로 등으로 구성된 선교팀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흩어진 난민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선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을 방문해 난민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난민 숙소나 학교 기숙사, 교회 등에 수용된 난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또 그들에게 필요한 학용품, 의약품, 식품 등 생필품들도 전달했다.

슬로바키아 미할로브체 난민 캠프, 난민이 쏟아져 들어올 때 임시 수용했던 학교교실. 서귀포중앙교회 제공


우크라이나 실상을 보게 된 정구철 장로는 "우크라이나를 나오지 못한 분들과 어려운 형편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으로 이주하지 못해 우크라이나 서남부 쪽으로 도망 온 분들을 돕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지원하려면 정확히 확인하고 지혜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을 알게 된 서귀포중앙교회의 지원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서 이뤄졌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 채워졌다.

난민들을 위한 임시 샤워시설, 수용된 사람들에 비해 샤워시설이 작아 학교 건물 지하실에 시설 공사 중. 예산 부족으로 중단 될 상황에 서귀포중앙교회 도움으로 공사 마무리 함. 미할로브체 시설국장이 공식적으로 후원 감사의 인사를 전함. 서귀포중앙교회 제공


또한 우크라이나 현지에는 선교팀이 직접 구매한 발전기, 병상 매트리스, 의약품과 비상 식량 등이 전달됐다.

이번뿐만 아니라 서귀포중앙교회는 출국하기 전부터 폭격으로 전기가 끊어진 야전병원 두 곳에 발전기 다섯 대, 피난을 가지 못해 고립된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물자는 프라하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까지 약 2500km를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다.

체코인 운전자와 우크라이나인 부인이 직접 우크라이나 내부로 구호품 운송, 서귀포중앙교회가 지원한 물품을 우크라이나 동부로 배달함. 서귀포중앙교회 제공


2500km 거리와 약 30시간의 긴 여정을 지나 우크라이나 현지에 도착하는 물자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기금은 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취지에 공감한 많은 후원자들의 참여로 마련됐다.

성도들의 부활절 헌금으로만 1억 3천만 원 이상이 모였고, 지난 3일에는 제주기독인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참가비 포함, 모인 기부금 4500만 원, 그린피, 카트비 등 골프대회 비용 전액을 후원한 더 시에나CC 신동휴 회장(부인 김현정 이사)의 추가 기부금 2천만 원이 더해졌다.

또 소식을 들은 '여성들의 재테크 모임 카페'(유수진 대표) 회원들 가운데 730여 명이 8천여만 원을 교회에 기부했다.

교회 선교기금까지 총 3억여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선 이상호 목사는 "우리나라도 일제 36년 지배와 한국전쟁을 통해 200만 명 사상, 10만 고아, 1천만 이산가족의 아품이 있기에 그 깊은 상처와 한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당시 16개국의 전투병 파병과 수많은 나라의 도움을 값없이 받은 우리, 특히 교회는 지금 고통당하는 이웃,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마땅히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중앙교회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그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음악회를 올해 중에 열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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