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환율 1230원대로 급락

조계완 2022. 5. 30.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하락과 위안화 강세 등에 따라 1230원대로 급락했다.

전날 거래일 종가보다 17.6원 내린 달러당 12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지자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1%대 상승, 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하락과 위안화 강세 등에 따라 1230원대로 급락했다. 전날 거래일 종가보다 17.6원 내린 달러당 12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1236.1원) 이후 41일 만의 최저치다. 지난 12일(종가 1288.60원) 이후로는 50원 내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1.5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지자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원화,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1(1.20%) 오른 2669.6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96억원, 355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월 24일(1조218억원) 이후 최대였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47(1.43%) 오른 886.44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4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11%로 0.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9bp 상승, 0.6bp 하락으로 연 3.144%, 연 2.687%에 마감했다. 고물가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앞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4.9% 상승해 전달 기록(3월 5.2%)에서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한다. 오는 6월 1일 중국 상하이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앞두고 경제 활동 재개 기대도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황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물가 피크 아웃 기대감에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중국·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을 웃돌면 공급망 병목 완화 신호와 함께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