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추일승 감독이 그리는 팀컬러

진천/최창환 2022. 5.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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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최창환 기자] 추일승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대표팀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2022 FIBA 아시아컵에 대비한 강화훈련에 돌입했다. 주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대성이 맡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당초 발표한 강화훈련명단은 16명이었지만, 소집 첫 훈련은 12명만 소화했다.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이현중을 비롯해 장재석(현대모비스), 여준석, 문정현(이상 고려대)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현중은 NBA 드래프트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을 계획이다. “만약 떨어지면 G-리그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게 추일승 감독의 설명이다. 이밖에 장재석은 개인 스킬트레이닝 일정을 마친 후인 6월초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준석, 문정현은 이날 열리는 대학리그 경기를 끝낸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강화훈련을 거쳐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안양체육관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다시 진천선수촌으로 돌아와 아시아컵 준비를 이어간다. 이어 7월 9일 아시아컵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추일승 감독은 “이왕 하는 거 여태껏 나름대로 느꼈던 노하우를 100% 쏟고 싶다. ‘대표팀이 살아 움직이는 생선처럼 팔딱팔딱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평가전이 열리기 전까지 훈련일정은 어떻게 되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컨디셔닝, 전술훈련을 겸해서 가야 한다.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컨디셔닝, 전술훈련을 병행하며 최종멤버를 선발해야 한다.

대학선수들 가운데 여준석, 문정현을 강화훈련명단에 포함한 배경은?
평가전, 아시아컵을 통해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쓰지 않았던 선수들을 테스트할 생각이다. 기존 선수 가운데 몇 명 정도를 제외하면 얼굴을 바꾸려고 한다. 아시아컵을 통해 기량이 확인되면 (아시안게임에)새 얼굴을 선발할 것이다. 기존 선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면 과감하게 바꿀 생각이다.

김낙현도 예비명단에 포함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들었다.
상무 선수들은 미리 국방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조상현 감독이 대표팀에 있을 때였던 올해 초에 협조공문 등 서류 절차를 밟았는데 그 명단에는 (허)훈이, (송)교창이만 있었다. 그래서 (김)낙현이는 올해 대표팀 선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이현중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는데 강화훈련명단을 보강할 계획은?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추가되거나 바꿀 선수는 없다. 당초 양재민, 정효근도 강화훈련명단에 넣고 싶었는데 위원들의 반응이 썩 긍정적이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양재민이 어떤 기량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강화훈련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아시아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선수도 있을까?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여기서 12명 모두 나온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준석이는 지난해에 보여준 게 있다. 문정현은 연세대와 경기할 때 모습을 봤는데 일단 재능은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봐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2번으로 뛰는 게 가장 이상적일 텐데 그럴만한 스피드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어떤 팀컬러를 만들고 싶나?
이게 사실 고민인데 리바운드 잡은 선수들이 단번에 (속공을)치고 나가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준용뿐만 아니라 하윤기와 같은 빅맨들도 (리바운드를)잡으면 트랜지션이나 아웃넘버를 빨리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아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성현을 대신해 강상재가 강화훈련에 합류했다.
예비명단에 있는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체크해봤는데 몸이 안 좋다고 하는 선수들이 있었고, 구단에서 나서서 얘기한 경우도 있었다. 의지가 없는 선수라면 대표팀에 안 뽑는 게 낫다. 물론 ‘이 선수보다 저 선수가 나을 것 같다’라는 시선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굳이 싫다는 선수를 뽑을 필요는 없다.

대표팀 감독은 처음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할 것 같다.
내가 젊은 감독은 아니지 않나. 이왕 하는 거 여태껏 나름대로 느꼈던 노하우를 100% 쏟고 싶다. “대표팀이 살아 움직이는 생선처럼 팔딱팔딱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팬들도 눈높이가 높아져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돈만 버는 기계’라는 인식이 심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챔피언결정전을 보니 농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것 같고, 예능에서도 농구를 많이 다룬다. 제일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국제경쟁력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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