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점령하려는 진짜 이유는?.."인구 대국 집착 때문"

정혜인 기자 2022. 5. 30.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를 지정학적 위기로 몰고 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구수 집착'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닛케이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 강제 병합 선언한 이후 러시아의 인구수는 약 260만명이 늘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번 침공에도 '인구증가' 목적이 담겼을 것으로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인구수 늘리려고 우크라 침공했다" 분석, 한 때 3억명 찍었던 러시아 인구, 1.4억명으로 급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뉴스1


전 세계를 지정학적 위기로 몰고 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구수 집착'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무력으로 점령해 러시아의 일부분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인으로 탈바꿈시켜 과거 '인구 대국'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진짜 목적이라는 주장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장기간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했다는 점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러시아 인구 확대'에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수는 국가 경제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 중 하나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것도 14억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구수 때문이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 전체 인구수 약 3억명을 자랑하며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소련 붕괴 등을 거치면서 '인구 대국'에서 차츰 밀려났다. 소련 시절에는 2차 세계대전 여파로 전체 인구의 10% 이상인 2660만명을 잃었다. 소련 몰락 후 나타난 경제 혼란 등으로 출생률이 곤두박질치며 1992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인구 역성장이 처음으로 발생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 2020년 러시아의 전체 인구수는 1억4593만명으로, 세계 4위(1955~1975년)에서 5단계나 추락한 세계 9위에 머물러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인구수'에 집착하고 있다. 국가 인구감소를 '국가 존망의 위기'라고 판단한 그는 인구 증가를 국가 정책목표 최우선 순위로 내세웠다. 지난 2020년 연두교서 연설에서도 "러시아의 운명은 아이가 몇 명 태어나지는 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러시아 정부는 '어머니 자금(Mother Capital)'이란 제도를 마련해 둘째를 출산한 가정에는 주택구매, 아이 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러시아인 평균 연 수입의 1.5배에 달하는 25만루블(약 472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출생률 높이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러시아 출생자 수는 1998년 131만명에서 2015년 190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인구 3억명' 국가라는 영광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출생자 수도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구소련 국가 통합, 이민수용정책 등을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러시아 인구 수는 현재 세계 9위에 머물러 있지만, 구소련 국가까지 포함하면 미국(세계 4위)과 맞먹는 3억명 이상으로 세계 7위로 올라서게 된다. 닛케이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 강제 병합 선언한 이후 러시아의 인구수는 약 260만명이 늘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이번 침공에도 '인구증가' 목적이 담겼을 것으로 봤다.

[관련기사]☞ 지연수, 계속되는 의문…이진호 "父 전직 교수? 확인 못해"'애로부부' 불륜·가정폭력 개그맨은 임성훈?…SNS 비공개 전환"제니·화사·정호연처럼"…언더붑·백리스→커트아웃 유행하나?결혼식 후 사라진 다정한 남편…알고 보니 성범죄로 구속이서진 '짐꾼' 취급한 제이미 리 커티스?…"인종차별"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