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 셀틱스 프라이드 이어받다[NBA]
제이슨 테이텀(24·보스턴)이 보스턴을 12년 만에 파이널로 이끌었고,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테이텀이 속한 보스턴은 30일 오전 9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교에 있는 FTX 아레나에서 ‘21-2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상대 마이애미를 100-96, 4점 차로 꺾으며 12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했다. 테이텀은 해당 시리즈 7경기 동안 평균 25득점 8.2리바운드 5.5어시스트 4.7 턴오버 야투 성공률 46.1% 3점 성공률 35.2%를 기록했다.
테이텀은 경기 후 이번에 신설된 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선수상(MVP) 첫 수상자가 됐다. 동부 콘퍼런스 MVP는 1980년대 보스턴의 영웅이자 매직 존슨과 함께 NBA 흥행을 이끌었던 래리 버드의 이름을 따서 래리 버드 트로피라고도 부른다.
특히 이번 보스턴에 파이널 진출은 테이텀과 팀에 있어 모두 중요했다. 먼저 팀에 입장에서는 시즌 첫 41경기에서 20승만을 거두며 5할 승률에서 전전하던 때 테이텀과 브라운 듀오를 해체해야한다는 소리와 ‘초짜 감독’ 이메 우도카(44·보스턴)를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보스턴의 프런트는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은 채 테이텀과 브라운 체재를 유지했다. 자체 드래프트 픽으로 뽑은 세 선수(테이텀, 브라운, 스마트)를 주축으로 2018년도 드래프트 1라운드 27순위로 지명된 로버트 윌리엄스 3세(24), 2019년도 드래프트 1라운드 22순위 지병 받은 그랜트 윌리엄스(23), 한때 로테이션 멤버에서 제외됐던 알 호포드(35·도미니카)를 다시 복귀시키며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테이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동안 자신을 꺾었던 팀들을 모두 도장깨기에 나섰다. 18-19시즌에 들어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겪은 테이텀은 해당년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27·그리스)에게 1승 후 4게임 연속으로 승리를 내주며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 플레오프 2라운드에서 사실상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라고 불리며 7차전 혈투 끝에 아데토쿤보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테이텀은 19-20시즌은 커리어 첫 올스타로 선정된 시즌으로 팀에 확고한 1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당 시즌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지미 버틀러(32)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에 덜미를 잡혀 시즌을 끝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버틀러가 이끄는 마이애미를 다시금 조우했고, 테이텀이 7차전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테이텀은 20-21시즌을 앞두고 최대 5년 $195M(약 2,416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시즌(결국 163M(약 2,019억)로 계약)으로, 보스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에 부응하듯 테이텀은 시즌 초반 테이텀은 래리 버드와 함께 단일 경기 최다 득점자(60점)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텀은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좋았던 기세가 꺾였다. 그는 해당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케빈 듀란트(34), 제임스 하든(32), 카이리 어빙(30)의 ‘빅3’가 버티고 있는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해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느낀 채 시리즈 1-4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테이텀의 듀란트를 1대1로 막는 미친 수비력과 공격에서 우수한 활약으로 보스턴이 시리즈 스윕을 일궈냈다. 이로써 테이텀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을 꺾었던 팀을 상대로 전부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테이텀은 이날 눈에 띈 장면으로 노란색 숫자 ‘24’가 적혀 있는 보라색 밴드를 팔에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24’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 현역 선수 시절 사용한 등번호다. 노란색과 보라색은 브라이언트가 NBA 진출 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뛰었던 팀 LA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색이다. 테이텀이 가장 존경한 선수가 코비다. 코비는 항상 ‘맘바 멘탈리티’를 강조했고 테이텀은 이를 역시 가장 최우선했다.
한편 이제 테이텀이 넘어서야 하는 팀은 스테판 커리(34)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골스)다. 골스 암흑기를 거치고 3년 만에 파이널에 올라왔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과연 테이텀은 골스와의 NBA 파이널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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