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BQ 사칭한 코인 중국계 거래소에서 유통

김유진 기자 입력 2022. 5. 30. 17:25 수정 2022. 5.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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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를 사칭한 가상화폐가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브토큰(OLV)으로 알려진 해당 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상장되지 않아 국내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가상화폐 올리브토큰이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BBQ를 사칭해 상장한 후 이를 매개로 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법적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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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되지 않아
특금법상 신고대상 미해당..금융당국 소관도 아냐
BBQ CI./BBQ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를 사칭한 가상화폐가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너시스BBQ 측은 투자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적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올리브토큰(OLV)으로 알려진 해당 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상장되지 않아 국내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거래소의 경우 코인 금융거래 실명제인 ‘트래블룰’ 시행으로 중국계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을 경우 거래소 간 거래가 불가능하다.

30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가상화폐 올리브토큰이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BBQ를 사칭해 상장한 후 이를 매개로 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법적 조처를 했다.

BBQ 관계자는 “발생 즉시 피해자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했고, 사법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BQ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로 이러한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해당 코인을 국내 거래소 이용자들이 구입하려면 국내 거래소에도 코인이 상장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올리브토큰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만2077달러(약 5209만원)로 비교적 크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려는 BBQ 입장에서는 이 코인으로 인해 회사 평판이 하락하는 등의 문제를 떠안을 수 있다.

금융당국의 개입도 없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아닌 해외 거래소의 경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점검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해외 가상자산사업자라도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즉,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경우에는 국내 사업자로 신고를 해야 한다”며 “상장 자체는 특금법상 규율하는 게 없기도 하고 해외 거래소가 내국인 대상으로 원화결제를 제공하는 게 아니면 신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거래는 올해 3월부터 트래블룰이 적용되며 까다로워졌다. 트래블룰 시행은 가상자산 산업에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제도다.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주고받을 때 거래소는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용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 제도 도입 이후 투자자는 확인 절차를 거쳐 국내외 거래소에 모두 상장된 코인을 거래할 수 있으나, 해외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을 거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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