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한양소재·현대차·서연이화, '대나무소재 도어 트림'

정희영 2022. 5. 30.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나무섬유로 만들어 가볍고 자연분해도 가능
왼쪽부터 주덕기 한양소재 연구소장, 이기웅 한양소재 수석연구원, 박문규 현대자동차 연구원, 김철우 서연이화 책임연구원.
한양소재와 현대자동차, 서연이화가 공동 개발한 대나무섬유 보강 복합수지 도어 트림 부품이 2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도어 트림은 자동차 안쪽에서 문을 닫기 위해 잡아당기는 레버나 창문을 조절하는 장치 등을 덮는 부품이다.

수상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대나무섬유를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에 돌가루를 복합화한 제품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환경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무게 또한 무겁다는 문제가 있었다. 대나무섬유를 활용한 도어 트림 제품이 개발되기 시작한 이유다.

대나무섬유는 빠르게 성장하는 천연자원으로 밀도가 낮을 뿐 아니라 항균성과 안정성 등에서 뛰어난 성질을 보였다. 한양소재는 대나무섬유를 사용한 소재 개발을 전담하고, 서연이화는 부품 개발을 맡았다. 현대차는 소재와 부품을 총괄해 신뢰성을 검토했다.

수상 제품은 대나무섬유의 장점인 가벼운 무게와 고강도·고강성 등 성격을 갖춰 돌가루 보강 복합소재 대비 경량성과 기계적 성능을 10% 이상 높였다. 100%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적으로 분해가 가능해 환경 친화적이기도 하다.

이기웅 한양소재 수석연구원은 "대나무를 이용한 도어 트림 부품 개발은 세계 최초"라며 "대나무는 일반적인 나무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무가 25m 크기로 자라는 데는 6~20년이 걸리는데 대나무는 90일이면 충분하다. 원료를 구하기 용이해 비용적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2020년 2월 개발이 완료된 이후 기아의 MQ4 모델 도어 트림에 처음 적용됐다. 2020년에만 매출 557억원이 발생했으며, 2022년 매출액은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와 수소차 2종에 적용이 예정돼 있어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액만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