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파일러'도 햇살론 받을 수 있다

문혜현 2022. 5.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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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민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에 적용할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에 착수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초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나선다.

이에 서금원 또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서민들에 저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에 적용할 방침이다.

서금원의 지난해 기준 햇살론 대출실행액은 1조962억원으로 향후 신용평가모델이 적용되면 액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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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이 씬파일러를 위한 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민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에 적용할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에 착수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초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나선다. 이른바 '씬파일러'(금융거래이력부족자)를 위한 것으로 보험 가입 내역이나 세금 납부 내역, 소액결제 등 내역 등 비금융 정보를 이용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식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에서는 이미 독자적인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중·저신용자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등 신용 개선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금원 또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서민들에 저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초 부임한 이재연 원장의 1호 지시로 알려졌다.

새로운 평가모델에는 비금융 정보 뿐 아니라 서금원 금융교육과 부채컨설팅을 이수한 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정성평가도 포함될 전망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서민이나 취약계층은 금융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출 연체 등 이력이 한번이라도 있으면 현재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평가가 낮아져 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공과금이라던지 생활 속 금융태도를 평가체계화해 대출 심사를 하면 더 넓은 범위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 추진안은 윤석열 정부 추경안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금원은 신설된 조직을 통해 신용평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등 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서금원의 지난해 기준 햇살론 대출실행액은 1조962억원으로 향후 신용평가모델이 적용되면 액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금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햇살론15 신청자 26만6592명 중 12만4042명(46.5%)이 금융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심사에서 떨어졌다. 반면 이들과 같은 씬파일러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토스뱅크의 경우 중·저신용자의 26.3%를 고신용자로 등급을 상향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출 승인율'이 18%, 씬파일러 승인율이 32%에 이르렀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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