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신부' 윤선규 루카 대주교도 추기경 임명

신효령 2022. 5.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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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신부' 루카스 반 루이(한국명 윤선규 루카)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30일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벨기에 출신의 윤 루카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윤 루카 대주교는 올해 만81세로, 만80세를 넘었기 때문에 유흥식 신임 추기경(만71세)과 달리 교황 선출권은 없다.

윤 루카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서임식은 오는 8월27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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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흥식 대주교 등 신임 추기경 21명에 포함
"한국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인성 교육 선구자"

[서울=뉴시스] 루카스 반 루이(한국명 윤선규 루카)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사진=살레시오회 한국관구 제공) 2022.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푸른 눈의 신부' 루카스 반 루이(한국명 윤선규 루카)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30일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벨기에 출신의 윤 루카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윤 루카 대주교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71) 대주교와 함께 나란히 추기경이 됐다.

1941년 벨기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했다. 1964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8년 제3대 살레시오회 한국 지부장에 취임한 뒤 1984년까지 한국에서 청소년 사목에 주력했다.

이후 살레시오회 로마본부 선교 담당 총평의원, 살레시오회 부총장 등을 지냈다. 2003년 벨기에 헨트 교구장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본국 벨기에에서 주교 수품을 받았다. 벨기에 헨트 교구장으로 계속 봉사해오다가 2019년 은퇴했다. 이번에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살레시오회 측은 윤 루카 대주교에 대해 "한국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인성 교육의 선구자로 손꼽힌다"고 평했다.

"살레시오 한국관구 안에서 윤 루카 대주교는 젊은 회원의 양성을 굳건히 하고 가난한 청소년들에 대한 헌신을 구체화했다"며 "많은 신자들은 살레시오 수련 활동과 교회 행사에서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벌써 40년도 지난 일이지만, 키가 큰 외국인 신부님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학생들을 열광하게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증언한다"고 했다.

살레시오회는 "윤 루카 대주교의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며 "살레시오회 본부와 바티칸의 중책을 수행하기 위해 로마로 파견된 이후에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주 한국을 방문하며 살레시오 가족과 동문·은인들을 만났다. 지금도 여러 신자와 영적 동반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벨기에 학생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며 여러 자리에서 각별한 한국 사랑을 표현해왔다"고 전했다.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13명의 새로운 추기경을 공식 임명했다. 사진은 이날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바실리카(St. Peter’s Basilica) 대성당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임 추기경에 붉은 비레타(각진 모자)를 씌워주는 모습. 2019.10.6.


한편 추기경은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로, 세계 교회 운영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80세 미만의 추기경은 현 교황이 서거하거나 사퇴할 경우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 투표)'에서 한 표 행사가 가능하다. 교황으로 선출되는 자격도 갖게 된다. 반면 만80세 이상 추기경은 교황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없다.

윤 루카 대주교는 올해 만81세로, 만80세를 넘었기 때문에 유흥식 신임 추기경(만71세)과 달리 교황 선출권은 없다. 윤 루카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의 서임식은 오는 8월27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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