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에 '설욕' 꿈..중국 3번째 항공모함, 이번주 베일 벗을까?

최현준 2022. 5. 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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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캐터펄트(사출기)를 장착한 세번째 항공모함을 내달 3일 진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명보> 는 30일 '003형 항공모함이 6월3일 진수될 수 있다'는 중국 매체의 17일 보도와 '새 선박 진수를 위해 30일부터 해역을 통제한다'는 상하이 장난조선소를 관할하는 충밍해사국의 27일 발표 등을 근거로 머잖아 중국의 세번째 항모가 진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이 미국에 견줘 한참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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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보 보도..조선소 해역 통제 등 근거
디젤 엔진에 캐터펄트 방식 적용
작전 구역 좁지만 전투기 활용 높여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모습. 미국 항모와 달리 사출기 방식이 아닌 스키점프 방식이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캐터펄트(사출기)를 장착한 세번째 항공모함을 내달 3일 진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전략 경쟁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4월 공개 예측…코로나 영향 등 늦춰져

홍콩 <명보>는 30일 ‘003형 항공모함이 6월3일 진수될 수 있다’는 중국 매체의 17일 보도와 ‘새 선박 진수를 위해 30일부터 해역을 통제한다’는 상하이 장난조선소를 관할하는 충밍해사국의 27일 발표 등을 근거로 머잖아 중국의 세번째 항모가 진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건조중인 세 번째 항공모함을 뜻하는 ‘003형 항모’는 현재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중국 내 군사 전문 매체들도 이날이 중국의 4대 전통 명절인 단오절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세번째 항공모함이 진수될 수 있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진수 후 실전 배치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이 배가 당장 전력화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세번째 항모와 관련해선 인민해방군 창설 73주년 기념일인 4월23일을 전후해 공개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말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로 상하이시가 봉쇄되며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탓에 계획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기존 항모와 다른 방식…굴욕 씻어줄 것으로 기대

이번 항모에는 ‘장쑤’ 혹은 ‘상하이’란 이름이 붙을 전망이다. 앞선 1번함인 랴오닝과 2번함인 산둥처럼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환구시보>의 보도 등에 따르면 두 항모와 달리 스키점프대식 활주로가 아닌 캐터펄트로 함재기를 날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탓에 미국의 주력 항공모함인 핵추진 항공모함보다 작전 범위는 좁지만, 캐터펄트 방식을 채용해 함재기의 항속 거리와 무기 탑재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키점프대식 항공모함은 함재기가 자체 동력을 활용해 떠올라야 해 연료나 무기 탑재에 제한을 받지만, 캐터펄트 방식은 증기나 자성을 활용한 추가 동력을 활용해 이와 관련된 제약이 적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상하이 장난조선소의 중국 세번째 항공모함 제작 현장. 뱃 머리 쪽 2개, 좌현 쪽 1개 등 3개의 캐터펄트 활주로가 설치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CSIS 누리집 갈무리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을 통해 그동안 겪은 굴욕을 씻어내려 한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은 옛소련에서 건조하던 항공모함을 1998년 우크라이나를 통해 사들여 개조해 2012년 실전 배치했는데, 미국 항공모함 등과 견줘 규모가 작고 성능도 낮아 미국 등 서구의 비웃음을 샀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랴오닝 중국 항모 전단 사이를 미국 전함인 머스틴이 끼어든 뒤, 함장이 비스듬이 앉은 채 발을 꼬고 중국 함선을 바라보는 사진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이 미국에 견줘 한참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은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해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의 1천㎞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번째 항모부터는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만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4월4일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머스틴함 함장이 난간에 발을 꼬아 올린 채 랴오닝함을 지켜보고 있다. 미 해군 트위터 갈무리

바이든 방한 때 랴오닝함 운용…견제 신호 보내IMF 전망, 2025년에서 2022년으로 3년 앞당겨

중국이 항모 전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중국 해군이 보인 모습을 살펴 보면 알 수 있다. 중국 해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3주 앞둔 이달 초부터 귀국할 때까지 20여 일 동안 1번 항모인 랴오닝이 주축이 된 항모 전단을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의 서태평양 해역에 띄워 놓고 함재기와 함재헬기 등을 활용해 300여회나 이착함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동북아의 최대 구축함인 난창을 포함해 미사일 구축함인 시닝, 우루무치, 청두, 정저우, 미사일 호위함인 샹탄 등이 동원됐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이번 훈련에 대해 “이번 훈련을 통해 랴오닝 전단의 전투력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번 훈련은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을 위한 훈련 경험 축적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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