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7.6원 하락한 1238.6원..한 달 만에 최저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1230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6원 하락한 1238.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3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20일(1236.1원) 이후 41일 만이며, 거래일로는 27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250.1원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253.0원, 저점은 1238.2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8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88.6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으나 20일 1260원대(1268.1원)로 내려왔고, 27일(1256.2원) 이후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환율 하락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3월 상승률(5.2%)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점차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원 PCE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은 PCE 상승 둔화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물가가 피크 아웃(정점 통과) 가능성을 보이면서 연준이 ‘오는 6월과 7월 빅스텝(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근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약 0.12% 하락한 101.5 부근까지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에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1.20%) 오른 2669.6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2677.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96억원, 35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0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2.47포인트(1.43%) 오른 886.44로 마감했다.
최희진·박채영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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