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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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내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 활동을 하는 저자가 미술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31가지 주제로 엮은 책.
책은 미술사 전반을 설명하지 않고, 저자의 궁금증을 풀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현대 시각문화의 탄생을 알린 도시 풍경들과 현대미술로 전면에 드러난 작가 내면의 문제, 관객의 인식 문제 등의 주제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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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 박상현 지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내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 활동을 하는 저자가 미술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31가지 주제로 엮은 책.
책은 미술사 전반을 설명하지 않고, 저자의 궁금증을 풀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보고 르네상스의 삼각형 구도를 설명하는 대신 '아들은 서른이 넘었는데 성모 마리아는 왜 20대로 보일까'라는 질문에 답하거나 중세 성당을 그린 그림을 보면서 생긴 '성당에 왜 의자가 없을까'라는 궁금증을 설명한다.
저자는 현대 시각문화의 탄생을 알린 도시 풍경들과 현대미술로 전면에 드러난 작가 내면의 문제, 관객의 인식 문제 등의 주제도 다룬다.
세종. 300쪽. 1만8천 원.
▲ 고장 난 할아버지 = 김아타·김소울 지음.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 김아타가 손녀 소울이 선물한 감동적 순간들을 기록한 책.
김아타 작가는 2019년 11월 16일 일곱 살 손녀로부터 "할아버지 고장 났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말에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는 나에 대한 손녀의 평가는 통쾌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나에 대한 가장 완벽한 평가였다"고 말한다.
작가가 평생을 들었던 다양한 말 중에서 가장 자신의 자연에 가까운 말이라며 "나는 미친놈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고 고장 난 사람이었다"고 기록한다.
손녀는 선생이고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며 손녀의 낙서를 보면서 그 순수함 속에 깃든 무아, 자유, 해탈이라는 예술의 경지를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작가는 머리글에서 "영혼이 맑은 아이, 손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말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아타가 받아쓰고 토를 달았습니다. 잠시라도 어른을 내려놓고 아이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맥스미디어. 276쪽. 2만 원.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7 = 양정무 지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인 저자의 대표적 미술 교양서 시리즈. 2년 만에 나온 '난처한 미술 이야기' 7권은 '르네상스의 완성과 종교개혁' 편이다.
르네상스를 주 전공한 양 교수는 16세기 로마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다룬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종교적, 사상적 배경과 유럽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방대하게 펼친다.
아울러 저자는 신교도들이 종교개혁과 함께 미술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 했고, 어떻게 이미지를 활용해 싸웠는지를 구체적인 작품으로 제시한다.
양 교수는 로마를 직접 찾아 현장을 답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 7권을 집필했다고 한다.
르네상스 편이 완결된 '난처한 미술 이야기'는 바로크 로코코 미술, 근대미술, 현대미술 편이 차례로 10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사회평론. 556쪽. 2만5천 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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