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하니 보행자 5배로..서울시, '차 없는 거리' 정례화 추진

장근욱 기자 2022. 5. 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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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와대 앞길에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10일 청와대 개방 이후, 인근 지역을 오간 보행자가 최대 4.8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 내부와 대통령 관저 건물이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뉴스1

서울시는 30일 “청와대로에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정례화해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6시∼오후 6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차량이 통제되는 공간에는 곧 완공될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을 연계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규모 거리공연과 벼룩시장 등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 정례화 추진은 최근 서울시 조사에서 청와대 개방 이후 일대 보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청와대 인근 총 23곳에 보행량 계측기를 설치해 청와대 개방 이전인 이달 1~9일과 이후인 10~23일 보행량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청와대로 입장하는 경로에 있는 ‘무궁화동산’ 앞 보행량은 개방 전 하루 평균 1677명에서 개방 후 8058명으로 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은 보행량이 개방 전 하루 평균 7209명에서 개방 후 2만9197명으로 약 4배 늘어났다.

서울시는 또 청와대로의 보행편의를 위해 영빈관앞, 신무문앞, 춘추관 앞 3곳에 횡단보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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