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헤어질 결심', 칸에서 보여 준 韓 영화의 저력 [ST이슈]

최혜진 기자 2022. 5. 30.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주인공은 단연 한국 영화였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는 25일 공식 상영이 진행됐다.

이처럼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번 칸 영화제에서 주인공은 단연 한국 영화였다. 커지는 위상과 함께 해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 줬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해당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와도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간 송강호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까지 총 7번의 칸 초청을 받았다. 국내 배우 중 칸 경쟁 부문 최다 진출했던 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광을 누렸다.

낭보는 계속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을 잇는 20년 만의 감독상이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수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헌트, 헤어질 결심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수상자, 수상작 외에도 칸 영화제서 존재감을 빛낸 작품들이 있다. 바로 '헌트'와 '다음, 소희'다.

먼저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19일 공식 상영을 진행했다. 배우 이정재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인 '헌트'는 이정재, 정우성이 호흡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상영이 끝난 후 객석 곳곳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오며 전원 기립박수가 시작됐다. 박수는 약 7분간 이어졌다. 이정재 감독은 영어, 프랑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우성 역시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다음, 소희' 역시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는 25일 공식 상영이 진행됐다.

영화가 시작되자 전 세계 관객들은 순식간에 영화에 몰입했다. 흡인력 높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은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객석에서는 7분간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이에 감독과 배우가 기립해 인사하며 비평가주간 폐막작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처럼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영화에서 길이 남을 뜻깊은 발자취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