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소·고발로 네거티브 이어가는 여야 충남지사 후보

양승조 후보 측, 허위사실 보도·유포에 연일 강력 법적 대응
김태흠 후보 측, 양승조 후보 명예회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

30일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천안에서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천안의 아들 양승조가 한번더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양승조 캠프 제공

충남지사 여·야 후보들이 연일 고소·고발을 이어가는 등 선거 막바지까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 결과가 타 시·도 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선거 양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 후보들이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여·야 충남지사 캠프에 따르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측은 허위사실 보도·유포에 연일 강력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양 후보 측은 성추행 혐의 피소를 보도한 언론사와 SNS에 글을 유포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 후보 등을 고발하는 등 연일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양 후보 측은 지난 29일 A언론사 기자와 SNS에 허위사실이 담긴 이미지 파일을 게시한 B씨와 C씨 등 3인을 29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의 죄를 적용해 경찰에 고발했다.

양 후보 측 법률 대리인은 "허위사실로 고소가 진행되고, 약속이라도 한 듯 특정 언론에 보도되고,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구시대적 공작정치의 작태에 분노를 느낀다"라며 "신성한 민주주의의 존엄성을 지키고 누구보다도 올바르고 깨끗하게 살아온 양 후보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허위사실 보도, 유포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 유권자들과 연달아 접촉하는 등 집중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김태흠 캠프 제공

같은 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와 이정문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에 대한 명예회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대위 소속 정용선 수석대변인은 "양 후보가 본인의 성추행 피소 사실에 대해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 쪽에서 했는지 그 부분은 저희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라며 "이 대변인도 마치 김태흠 후보측이 양 후보를 대상으로 정치공작을 꾸민 것처럼 말하면서 역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선거의 당락을 떠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열한 정치행태이자 하루 빨리 퇴출되어야 할 구태"라며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과 법원에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충남 여론조사 추이 등을 살펴보면 누가 당선될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투표날까지 양 후보와 김 후보의 네거티브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