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아이유·강동원 등과 금의환향 "'브로커'는 감동적 이야기"[종합]

2022. 5.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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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등은 30일 오후 2시33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장에 들어섰다.

송강호는 “칸 영화제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서 많은 말씀 못드렸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면 이런 성과나 이런 결과가 과연 우리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사람들의 성원이 없었다며 이런 게 가능했을까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영화에 성원 보내주시는 영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이 한국배우와 같이 작품을 만든 것에 의미가 있다. 나라가 달라도, 차이가 나더라도 영화를 통해 같은 문화와 같은 생각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구나 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작업이었다. ‘브로커’는 국가를 떠나서 사람의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감정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즐기면 색다르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은 20년지기이고, 영화적 동지이고 친형님과 다름없는 감독이다. 평소에도 만나 작품 이야기 많이 한다. 딱 정해 놓고 앞으로 언제 다시 작품을 하자는 그런 약속보다는 심리적으로 서로 응원해준다. 언젠간 또 모르지 않나, 언젠간 같이 작품을 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박쥐'로 협업했던 만큼, 서로의 수상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뭉클한 감동과 훈훈함을 더했다.

송강호는 칸 현지 인터뷰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 박찬욱 감독님이 뛰어오셔서 포옹해 주시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데 너무 좋아하시고 순간적으로 그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의 수상에, 저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 뛰어가게 되더라"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제가 '브로커'를 아직 못 봤지만, 워낙 호평이 많아서 송강호에게 '연기가 그렇게 좋다면서'라고 얘기를 했었다. 그랬더니 송강호가 '저는 조연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더라. 근데 남우주연상을 받고, 아 나 참"이라는 일화를 재치 있게 전달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 배두나 등이 출연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도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상현 역을 연기했다. '브로커'는 지난 26일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국내에는 오는 6월8일 개봉한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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