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 막판까지 혼탁·과열..진흙탕 싸움, 후유증 우려

강정태 기자 2022. 5.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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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 박종훈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김상권 후보가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측도 지난 17일 김 후보를 선거법 상 정당표방제한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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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권 측 "박종훈, 가족 업체 밀어주기 의혹 해명하라"
박 측 "터무니 없는 주장"..교육감 선거 네거티브 격화
6.1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후보(왼쪽)와 김상권 후보가 각각 배우자와 함께 27일 팔용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각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 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 박종훈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김상권 후보가 나서고 있다.

2010년 교육감 선거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경남교육감 선거가 양자 대결로 치러지면서 초반부터 선거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졌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의 가족 여행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선대위는 “박 후보의 교육감 재임 8년 중 가족이 운영하는 여행업체에서 23차례에 걸쳐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업체는 박 후보가 교육감이 되기 이전에는 경남교육청과 수주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족 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 입장문 내고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실추시키려 한 점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가 밀어줬다고 주장하는 사업 대부분은 학교에서 직접 공정한 입찰 과정으로 선정해 교육감이 개입할 여지도, 이유도 없다”며 “선거 막바지 승산이 없자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로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김 후보 선대위는 경남교육청의 한 장학관이 공무원 신분임에도 SNS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성 표현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선대위는 또 지난 26일 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기도 했다. 선대위는 최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지급한 노트북에는 안정장치가 있어 학습용 이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보급된 노트북에 게임을 설치해 오락과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다. 일부 학생들이 그렇게 사용하는데 거질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도 지난 17일 김 후보를 선거법 상 정당표방제한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교육감 후보는 특정 정당 지지와 추천을 받으면 안 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간담회를 열거나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과 유사한 선거 운동복을 입는 등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선관위는 김 후보의 정당표방제한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2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지방교육자치 법률 위반 행위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경남교육감 선거가 정책대결보다는 마지막까지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네거티브전으로 치러지면서 선거 후유증도 우려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열된 선거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경남교육계에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분열이 우려된다”며 “고소고발과 분열을 수습하고 제대로 정책을 펼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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