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반려동물처럼"..부산 영도구 주민·청소년 바다사랑 이어져

손연우 기자 2022. 5.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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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내 반려동물처럼 정성껏 돌봐주고 싶어요."

이준서 학생(영도제일중 1학년, 월간영도기후행동)은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바다에게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영도구 영도주민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월간영도기후행동은'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29일 '반려해변 로컬과 힙(hip)하게 만나다. 바다쓰담(바다의 쓰레기를 담다)'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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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영도기후행동 학생들이 해양환경 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몸에 걸고 활동하고 있다.2022.5.29. © 뉴스1 손연우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바다를 내 반려동물처럼 정성껏 돌봐주고 싶어요.”

이준서 학생(영도제일중 1학년, 월간영도기후행동)은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바다에게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영도구 영도주민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월간영도기후행동은’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29일 '반려해변 로컬과 힙(hip)하게 만나다. 바다쓰담(바다의 쓰레기를 담다)' 행사를 진행했다.

영도희망21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월간영도기후행동 50여명은 영도구 중리바닷가 일대에서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규모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섰다.

이들의 실천에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해양환경 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몸에 걸고 활동에 나서 인근 주민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행사 시간 내내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형스티로폼, 플라스틱, 담배꽁초, 폐목재, 생활쓰레기 등이 해변에서 잇따라 발견되자 참가자들은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사람이 제일 나쁘다” “심각성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학생(영도제일중 1학년)은 “생활쓰레기와 어업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며 “나부터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부산 영도희망공동체 학생들이 20일 영도지역 인근 하수구 입구에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영도희망공동체 제공)© 뉴스1

홍서연 학생(영도제일중 2학년)은 “이 쓰레기들을 새와 물고기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니 반성하게 된다”며 “해양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단체는 해양피켓챌린지 행사 ‘여기서부터 바다의 시작’ 빗물받이 페인팅 캠페인도 진행했다. 빗물받이에 버려진 쓰레기는 바다로 유입돼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퍼포먼스다.

영도주민 송복숙씨는 “청소년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신있게 발언을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전금옥 영도희망21 대표는 “선생님들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환경의 위기상황을 잘 설명하고 학생들은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김영혜씨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바다를 더 푸르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월간영도기후행동은 ‘쉽게, 힙하게, 진정성 있게’ 라는 슬로건으로 기후위기를 주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바다의 날과 독도의 날을 기념해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67명의 정기구독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모여 기후위기에 대한 환경공부를 하고, 비대면 상황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월간영도기후행동 학생들이 29일 영도 중리바닷가 일대에서 쓰리기를 줍고 있다.2022.5.29.© 뉴스1 손연우기자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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