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또 야구예능이냐고? KBO급 이승엽X박용택 자신감[종합]

박아름 2022. 5. 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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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야구 예능 홍수 속 이승엽을 필두로 한 새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다.

5월 30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엽 감독, 캡틴 박용택을 비롯해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정근우, 윤준호, 장시원PD, 해설위원 김선우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6월 6일 첫 방송되는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승엽, 박용택,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 등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이름으로 뭉친다.

자신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야구광 장시원PD는 책임 프로듀서에 단장 역할까지 겸한다.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을 히트시켰던 장시원PD는 먼저 '최강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편집본을 보며 울컥하기도 했다는 장PD는 "어떤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도시어부'부터 '강철부대', '최강야구'까지 맥은 비슷하다. 낚시에 빠지든 군대에 빠지든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고 야구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며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처음 봤을 때처럼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은 은퇴 후 '최강야구'로 다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심장이 뛴다고 했다. 장원삼은 "멤버들 들어보니 올림픽 때 멤버들이 많이 있더라. 지금 야구 인기가 좀 떨어진 것 같은데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고, 심수창은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 심장이 뛸 일이 많이 없다. 근데 다시 한 번 두근대는 마음을 느껴보고 싶단 생각에 선택했다. 그리고 진짜 내 자신이 궁금했다. 야구 그만둔지 3~4년 됐는데 공을 던지면 어떤 마음가짐일까?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유희관은 "선배들과 함께해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 결심했다. 한편으로는 타 방송에서도 섭외가 왔는데 간을 봤다. 이쪽 PD님 입지가 탄탄해 이쪽 선택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이 프로그램에 믿고 왔다"고, 윤준호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무조건 나가겠다 했다. 아마추어 선수고 엄청난 기회이고 소중한 경험이 될 거란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가겠다 했고 행복하다"고, 정근우는 "심장을 뛰게할 멤버들과 열정을 다해 한번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에 아쉬움을 갖고 은퇴했는데 다시 모든 걸 바쳤을 때 과연 난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최강야구’를 통해 2루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박용택은 "딱 하나, PD 진심이 느껴졌다. 선수 때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단 한 순간도 즐겁게 해본 적이 없었다. 즐기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즐기면 더 잘했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진심으로 즐기면서 해보고 싶다. 근데 단 한 경기 끝나고나서 모든 생각이 없어졌다. 집에 가는데 스트레스가 올라오더라. 야구는 즐길 수 없다. 평생 야구쟁이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PD가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안했을 것이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같이 하게 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5년만에 유니폼을 입어본 거라 내가 반대로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즐겁게 야구해본 적이 없었다. 항상 힘든 마음으로 상대 이겨야겠단 마음으로 야구했기 때문에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끌어내게 해줘 감사하고 여기있는 선수들과 힘을 합쳐 강한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시 글러브를 끼거나 배트를 들게 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정근우는 "예전에 못했던 걸 ‘최강야구’를 통해 해보고 싶다"고, 장원삼은 "은퇴한지 2년이 돼가는데 다시 야구하게 되니까 기분이 좋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심수창은 "사회인이 되어 선수들을 만났는데 가슴이 뛰고 설레는 마음이 다시 생기니까 새롭더라. 예전 선수시절 승부하던 긴장감, 설렘들이 다시 생기게 되어 기쁘고 여러 선수들 만나게 돼 너무 반갑다"고, 유희관은 "귀여움을 맡고 있다. 최근 은퇴했고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아 하루하루가 즐겁고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윤준호는 "막내로서 패기있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고 각각 각오를 전했다.

'최강야구'는 여타 야구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을 몰입감으로 꼽았다. 장시원PD는 "몰입감이 다르다. 경기에 대하는 선수, 감독의 자세 모두가 서바이벌이다. 사실 우리가 지면 방송이 폐지된다. 서바이벌 요소가 있어 진지하고 경기를 보는 몰입감이 다를 것 같다. 그리고 경기 수준도 단언컨대 KBO 수준과 비등할 정도이기 때문에 야구 팬들이 좋아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타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정근우의 경우 "타 프로에서는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선수를 가르쳐본 적이 처음이라 그 쪽에선 내가 선수 시절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의 마음을 코칭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 노력하고 있다면, '최강야구'에서는 야구선수로서 하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들을 모두 쏟아붓고 싶은 마음에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첫 경기를 하기 전 7할 친다고 얘기는 해놨지만 상당히 많이 불안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첫 경기 전 이길 수 있을까? 심수창이 1선발인데 야구가 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첫 경기를 하고 깜짝 놀랐다.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더라. 프로야구를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 남다른 수준을 이야기했다.

최강 몬스터즈의 자신감도 남달랐다. 박용택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딱 한 경기만 하면 웬만한 팀과 붙어도 쉽게 상대할 수 없다.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이승엽 역시 "우리를 뛰어넘을 타 방송사는 없다. 나도 경기를 하면서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선수들이 모든 걸 걸고 하구나 하고 감동을 받았을 때 나도 뛰어들고 싶었다. 더그아웃에 있으면서 더 해줄 게 없다는 게 아쉬웠다. 열심히 해줘 타 방송 어떤 라인업이 들어와도 이길수 있단 자신감을 갖고 있다. 타 방송사와 비교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보는 역할인 해설위원 김선우도 자극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선우는 "피가 끓어오르고 마인드로 올라가고 싶다.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합류하고 있다. 시즌10 정도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장시원PD는 "촬영을 거듭하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은 야구를 야구답게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뒤에서 모든 선수들이 실제로 운동을 해야된다. 운동을 해야 카메라가 돌고 실제 게임을 했을 때 그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사실 경기만 보게 되면 그 증명을 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해야 한다. 그 결과를 카메라가 돌 때 구현해내고 있는 선수들에 감사, 존경의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역시 한 분야에서 최정상까지 올라갔던 분들의 상태나 마음가짐 이런 것들에 존경심과 함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 방송을 오래하고 싶다. 이 선수단과 같이 좋은 추억들을 같이 만들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당연히 방송이라 시청률 화제성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선수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을 오래하고 싶다. 많이 봐주시면 오래할 수 있는게 방송의 생리다.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줬음 좋겠고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이 승리를 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모습을 보여서 야구 팬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셨으면, 그리고 사랑받는 팀이 돼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신규 프로를 하면 늘 마음의 부담이 있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레전드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 지면 프로그램은 폐지된다.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은퇴 계획이 있는 이대호도 영입하고 싶다는 장시원PD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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