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탈을 쓴 진짜 '최강야구' [종합]

이유리 2022. 5. 30. 15: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강야구` 출연진, 장시원 PD. 제공| JTBC
“이거는 그냥 전쟁이야 전쟁”

야구에 진심인 남자들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초대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30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연출 장시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승엽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상대가 누가 됐든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할 것”이라며 “ PD님께서 재밌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재미보다는 ‘생존’에 목숨을 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제공| JTBC
이승엽은 장시원 PD에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PD님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만났을 때 야구를 좋아하고 이해도가 높아서 같이 하면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고 특급 케미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5년 만에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어주신 제작진께 감사하다”면서 “저도 박용택 선수처럼 야구를 즐겁게 한 적이 없다. 항상 힘든 마음으로 상대를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긴장되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좋은 팀보다는 강한 팀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감독으로서‘최강야구’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최강야구’ 연출은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흥행으로 이끈 장시원 PD가 맡았다. JTBC 이적 후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이다.

그는 “한 줄로 표현하자면 ‘무언가에 빠진 남자 이야기’”라며 “‘도시어부’ ‘강철부대’가 군대, 낚시에 빠졌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야구’에 미친 남자들 이야기를 다뤘다”고 했다.

이어 기획 의도로 “‘도시어부’를 5년간 촬영하면서 이덕화 이경규 선배님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부러웠다. 이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봤다”며 “부산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야구를 좋아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바다가 아닌 이제 육지, 그리고 야구장으로 출근하게 돼서 행복하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획했다. 나를 위해 만들었다”며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강 몬스터즈’ 캡틴을 맡은 박용택은 "많은 야구 팬들이 계실 것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은 각자 응원하시는 팀 경기를 보시고 월요일은 JTBC ‘최강 야구’ 시청을 바란다"고 센스 있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용택. 제공| JTBC
그는 출연 계기로 “제가 지금까지 야구를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다. 이번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야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참여했다”면서 “여기서 경기 한 번을 뛰고 나니 스트레스가 생겼다. 야구는 즐길 수 없다고 느꼈다. 난 평생 야구쟁이다”고 밝혔다.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첫 경기를 하고 깜짝 놀랐다. 점점 갈수록 느낌이 달라지더라. 프로야구를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라”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몸 관리다. 여기저기가 계속 아픈데 그것도 조금씩 적응해나가면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엄살을 떨었다.

팀 내 ‘2루수’를 맡은 정근우는 “선수 시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여기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패기를 보였다. “장시원 PD가 저를 섭외하면서 ‘대한민국 2루수 하면 정근우 아니냐’고 말해주셨다. 당시 함께하는 멤버도 안 알려주셔서 뒤에서 알아보니 너무 좋은 멤버들”이라며 “야구를 향한 제 심장을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은퇴 2년차인 장원삼은 ‘투수’로 참여한다. 그는 “요즘 야구 인기가 떨어진 것 같다. 지금 멤버들을 들어보니 올림픽 때 멤버들이 있더라. ‘최강야구’를 통해 베이징 때처럼 야구 인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심수창은 ‘1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선다. 장시원 PD는 “처음 기획할 때 도움을 준 건 심수창 선수”라며 “자신이 슬라이더 130km를 던진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말도 안 되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눈빛을 보니 진심이 느껴졌다”고 섭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에 심수창도 “야구를 그만 두고 사회인이 되어서 이 멤버들을 만났는데 너무 설렜다. 가슴이 뛰고 승부를 하면서 설렘이 생기면서 새롭다. 야구 그만둔 지 3~4년 됐는데 ‘공을 던지면 어떤 마음가짐일까?’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시절 감동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감회를 덧붙였다.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희관은 “야구만큼은 진지하게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은퇴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실력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관리를 하려고 해도 구속은 계속 떨어지긴 하다”면서 “구력은 자신 있다. 어떤 경기를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 언젠가 꼭 프로야구 팀과 붙어보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이자 막내인 윤준호는 “고민 없이 무조건 프로그램에 나가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엄청난 기회이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정말 행복한 상태”라고 했다.

장시원 PD. 제공| JTBC
장시환 PD는 타 야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묻자 “몰입감”을 꼽았다. “경기를 대하는 선수와 감독 자세가 서바이벌 형식이다. 저희가 지면 방송이 폐지될 수 있다. 그런 서바이벌적 요소가 있기에 진지하다”면서 “경기 수준도 단언컨대 KBO 프로야구 수준과 비등하다고 생각한다. 야구 팬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획했던 것보다 일이 더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한 분야 최정상까지 올라간 분들의 마음가짐을 느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방송을 오래하고 싶다. 선수단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최강야구’는 이승엽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까지 최고의 멤버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이름으로 활약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주 월요일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