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사형수' 故 정동년 이사장, 31일 5·18민주광장서 영결식

이수민 기자 2022. 5.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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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오월 사형수' 고(故)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5·18민주국민장'으로 치러진다.

'완벽한 진상규명, 헌법전문 수록'을 기조로 진행되는 고인의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 발인 후 5·18최후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9시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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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5·18민주묘지 안장
30일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에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고 정 이사장은 1980년 전두환의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 당시 김대중 총재의 자택에 방명록을 남겼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는 등 5·18민주화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이다. 2022.5.3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일평생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오월 사형수' 고(故)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5·18민주국민장'으로 치러진다.

'완벽한 진상규명, 헌법전문 수록'을 기조로 진행되는 고인의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 발인 후 5·18최후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9시30분부터 진행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오후 2시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로 운구해 안장식을 진행한다.

고인은 29일 오전 10시쯤 심장마비로 운명했다. 향년 79세다. 그는 1943년 전남 광주부 충장동(현 광주 동구 충장동)에서 태어났다.

광주중앙초와 살레시오중·고, 전남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재학 중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1964년 반일 성향의 6·3항쟁에 참여해 한일굴욕외교반대 투쟁을 이끌다가 구속됐다.

전남대 복학생 신분이던 1980년 전두환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당시 김대중 총재의 자택에 방명록을 남겼다는 이유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군사재판에서는 '광주사태 주동자'로 지목돼 내란수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다. 출소 후에는 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과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공동의장, 5·18기념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1999년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고인은 생애 마지막까지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지난 28일 열린 5·18기념재단의 문학상 시상식과 제42주년 5·18민중항쟁행상위원회의 마지막 행사 '오월의 밤'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부활제 행사에서 "오늘날 우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고 5·18은 도래하는 민주주의의 이정표가 됐다"며 "살아남은 우리는 민주·인권·평화가 살아 숨쉬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잔혹했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널리 알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일반인의 조문은 31일 오전 8시까지 받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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