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시의원 후보들 반려동물 공약 봇물
일부 공약 구체성 미흡..관건은 실행력
[천안]반려인 1000만 명 시대, 이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천안아산 시의원 후보들의 공약이 봇물이다. 일부 공약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지역 동물권 단체는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정책질의에 나섰다.
30일 중앙선관위의 후보자 공약 공개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안미희 천안시의원 가선거구 후보는 목천에 천안시 반려동물 지원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같은 선거구의 강성기 국민의힘 후보는 독거노인에게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지원을 약속했다. 라선거구의 장혁 국힘 후보는 애완동물을 위한 공원 및 산책로를 조성하고 애완견 불법 배변 문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마선거구의 송영목 무보속 후보는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의 거점이 되고 시민과 애완동물의 자유로운 휴식공간으로 천안시 최대 애완견 종합공원을 만들겠다고 선거공보에 명시했다.
바선거구 이지원 국힘 후보는 두정공원을 반려동물 전용 친환경 놀이터로 정비, 사선거구 오승진 민주당 후보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반려견 놀이터를 백석동 위생매립장 인근에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카선거구 유영채 민주당 후보는 시민과 동물 공존을 위한 반려견 쉼터 조성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아산시의원 나선거구 박효진 국힘 후보는 동물보호감시원을 통한 길고양이 구조·학대 단속과 불법 강아지 공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라선거구 권석주 국힘 후보는 반려동물 쉼터공원 및 놀이터 조성, 바선거구 홍순철 후보도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테마시설 조성을 제시했다. 마선거구 김은아 국힘 후보는 선거공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아산 구축"을 피력했다.
쏟아지는 반려동물 공약에 반려인들은 실현가능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동물보호봉사단 대표를 역임한 천안의 변정은 씨는 "단순 제시에 그치는 공약이 대부분이어서 실현가능성은 의문"이라며 "현재 조성된 공원들도 반려인들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인 사단법인 천안나비야의 김미경 대표는 "인구 대비 보호소 등 동물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실정에서 후보들의 반려동물 공약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관건은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나비야 등 천안지역 3개 동물권 단체는 천안, 아산의 기초단체장과 기초 및 광역의원 후보들에게 동물복지정책 질의서를 보내 30일 답변결과를 공개했다
한편 천안시와 아산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지난달 기준 각각 3만 6000여 마리, 1만 6000여 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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