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보다 강한 팀"..'최강야구', 이승엽의 목숨 건 감독 데뷔[종합]

선미경 2022. 5.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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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좋은 팀보다 강한 팀 만들려고 노력하겠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장시원 PD를 비롯해 이승엽, 유희관, 심수창, 정근우, 박용택, 장원삼, 그리고 윤준호가 참석해 ‘최강야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으로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장시원 PD는 먼저 ‘최강야구’에 대해서 “일단 재미 있다는 말 하고 싶고, 어떤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도시어부’와 ‘강철부대’, 그리고 ‘최강야구’까지 맥은 비슷한 것 같다. 낚시에 빠지든 군대에 빠지든.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고, 이번에는 야구다. 야구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거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도시어부’ 5년 동안 촬영해 오면서 이덕화, 이경규 선배님이 부러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그들이 부러웠고,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도 많이 했다. 어릴 때부터 고향이 부산이라 야구를 엄청 좋아한다”라며, “언젠가 야구 프로그램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5년 동안 거의 바다로 출근했는데, 이제 육지로 출근하니까 행복하다. 그 곳이 야구장이라서 더 행복한 것 같다. 내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 기획했다. 나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승엽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정근우,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정성훈, 윤준호, 이택근,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등 프로 야구 레전드들이 출연한다.

이승엽은 “우리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상대가 누가 됐든 꼭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 PD님이 재미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재미보다는 생존에 목숨을 걸겠다. 꼭 생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심수창은 “야구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됐는데, 야구를 그만두고 전부 사회인이 돼서 만났다. 가슴이 뛰고 승부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이 다시 생기니까 새롭더라. 선수 시절의 긴장감과 설렘이 다시 생겨서 너무 기쁘고, 여러 선수들을 만나게 돼서 좋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유희관도 “최근에 은퇴를 했고,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 하루가 즐겁고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강야구’는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을 완성한 장시원 PD의 신작이다.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녹여냈다. 장시원 PD는 최근 시작된 KBS 1TV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 등 기존 야구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몰입감’을 뽑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시원 PD는 “(‘최강야구’는)몰입감이 조금 다를 것 같다.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 감독님의 자세 모두가 서바이벌이다. 우리가 지면 방송이 폐지된다. 나중에 방송에서 확인하면 되는데, 서바이벌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좀 진지하고 경기를 보는 몰입감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 수준도 단언컨대 KBO 수준과 비등할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야구 팬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재미와 감동을 자신했다.

무엇보다 ‘최강야구’는 이승엽의 첫 감독 도전이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시원 PD는 이승엽 섭외에 대해서 “원팀으로 만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은 역시 대한민국에서 야구 하면 이승엽이기 때문에 섭외하게 됐다. 내가 섭외하고 있다는 것을 이경규 씨가 알게 됐다. 갑자기 전화하셔서 ‘승엽이는 무조건 데리고 가야 한다. 인품이 너무 훌륭하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셨다. 실제로 만나 보니까 실력과 인품이 정말 좋아서 같이 하는 게 영광이다. 나도 야구에 대한 진심으로 말씀드렸고, 이승엽 감독님도 야구에 대해서는 진심이기 때문에 마음이 통했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승엽도 ‘최강야구’ 출연 결정에 대해서 “PD님이 만약에 야구를 좋아하시지 않았다면 나는 나오지 않았을 거다. 만났을 때 워낙 야구를 좋아하시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같이 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엽은 “나도 5년 만에 유니폼을 입어본 것이기 때문에 내가 반대로 제작진에 감사드린다. 이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즐겁게 야구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힘든 마음,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 기분을 다시 끌어내줘서 감사드린다. 좋은 팀보다 강한 팀 만들려고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야구에 임하는 선수들이 모인 만큼, 타 방송의 야구 예능과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는 마음이었다. 이승엽은 “타 팀과의 비교 자체는 불가하다. 우리를 뛰어 넘을 타 방송사는 없다. 저도 경기를 하면서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를 뛰어 넘어서 모든 것을 걸고 경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받았을 때 나도 뛰어들고 싶었다. 내가 덕아웃 안에 있으면서 선수들에게 더 해줄 수 없다는 게 죄송할 정도로 열심히 해주셨다. 타 방송 어떤 라인업이 들어와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은퇴 후 다시 입은 유니폼에 설렘을 느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장원삼은 “올림픽 때 멤버들이 많이 있더라. 지금 야구 인기가 조금 떨어진 것 같은데, ‘최강야구’를 통해서 베이징 올림픽 때 인기가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 심수창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 사실 심장 뛸 일이 많이 없다. 다시 한 번 두근두근 대는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 야구를 그만둔 지 3~4년이 됐는데, 다시 공을 던지면 어떤 모습과 마음가짐일 지 궁금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준호도 “사실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무조건 나가겠다고 했다. 내가 아직 아마추어 선수이고, 이게 엄청난 기회이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 스타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야구에 미친 자들의 모든 걸 건 진짜 승부’를 내세운 ‘최강야구’, 야구 레전드들의 진심을 담은 승부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모두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강야구’는 오는 6월 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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